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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2신항, 진해 제덕만 유력"에 지역 정치권 환영

해수부-경남도-부산시 논의중 ... 민주당 경남도당-손석형 후보 입장 밝혀

등록|2019.01.25 13:33 수정|2019.01.25 13:33

▲ 부산신항 남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 ⓒ 윤성효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부산항 제2신항의 입지가 경남 창원진해 제덕만 일원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은 환영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신항 3단계 확장사업 대상지로 진해구 제덕만과 부산 가덕도 일원을 두고 검토해 왔다. 제덕만 일원이 되면 12조 7000억원을 들여 컨테이너 부두 17선석과 피더부두 4선석 등 21선석을 짓게 되고, 가덕도 일원이 되면 17조 8000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 부두 24선석을 짓는 계획이다.

부산신항 제2신항 입지를 두고 그동안 해수부와 부산광역시, 경상남도가 논의를 해왔다. 1월 24일과 25일 사이 부산항 제2신항 입지가 진해 제덕만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수부는 조만간 부산시, 경남도가 참여하는 '제2신항 입지 관련 업무협약식'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 해양수산국 항만물류과 관계자는 "입지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잠정합의라고 표현했던데 아직 그 정도 단계는 아니고, 제덕만이 유력시 되고 있는 정도다"고 했다.

그는 "제2신항 위치는 해수부가 결정하게 된다. 상생협약식은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해 제덕만은 현제 부산신항과 붙어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손석형후보 선거대책본부 환영 입장

진해 제덕만 일원이 제2신항 입지로 유력시 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민홍철)과 민중당 손석형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5일 각각 환영 입장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제2신항, 진해 건설을 환영한다"며 "경남이 신항 입지를 놓고 부산시와 경쟁을 벌여왔던 만큼 입지에 대해 양 시도가 큰 틀에서 합의를 한 것은 박수 받을 만한 일이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경남과 부산이 서로 상생해 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며, 양 시도의 이 같은 합의에 힘을 실어 제2신항 건설 사업이 무사히 순항할 수 있게 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도는 제2신항 건설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해당 지역 어업인들의 피해에 대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업 진행에 따라 시도간 협의도 중요하지만 피해 어민들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 충분한 보상을 진행해야만 한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제2신항의 입지 선정이 확정되면서 신항 건설이 본격화될 것이다. 경남도는 또 하나의 먹거리인 신항 건설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손석형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신속한 업무협약으로 경남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손석형 후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2신항의 창원 진해 조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손 후보측은 "제2신항의 진해 제덕만 조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신항은 뭐라고 해도 경상남도가 주도권을 갖고 항만관리와 동북아 물류를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손 후보측은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북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진해(또는 진해・부산, 부산・진해) 항만공사는 신항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며 "그것이 지방자치 분권의 취지에도 부합하고, 지역에서 번 돈은 지역에 재투자하는 상식과도 맞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로 볼 때도 동북아 물류 산업의 거점 기지화하려는 시도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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