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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수리된 탁현민 "길었고, 뜨거웠고, 영광스러웠다"

29일 페이스북에 "쉬는 동안 청년 메이커 돕고 싶다"

등록|2019.01.29 17:30 수정|2019.01.29 17:30

머리 맞댄 윤상-탁현민-현송월지난해 4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측예술단 윤상 음악감독(왼쪽),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오른쪽)과 함께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부대 행사 등 국가 주요행사에서 뛰어난 기획력을 보여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자신의 사표가 수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탁 전 행정관은 29일 오후 페이스북에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돌이켜보면 2009년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이후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님과의 인연이다, 만감이 없을 수 없다"라며 "소회를 굳이 말한다면,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라고 밝혔다.

탁 전 행정관이 청와대에 기용될 당시, 과거에 낸 저서에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과 해임 요구가 크게 일었다. 이후 그가 기획을 맡은 각종 국가 행사가 호평을 받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비판이 뒤따랐다.

탁 전 행정관은 "그간 저를 향했던 칭찬과 비난이 있을 때마다 입을 닫았던 이유는 일하는 사람은 일로써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능력이 없기에 일 자체로서 표현하려는 입장밖에는 가질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하면서 "지난 일들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라고 썼다.

이후 계획에 대해 탁 전 행정관은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좋은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면서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돕고 싶은 의향을 밝혔다.

그는 "일전에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을 대통령님 일정으로 살펴 본 적이 있었는데 내용 좋은 청년들의 신제품이 홍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봤다, 쉬는 동안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료 컨설팅 등으로 제가 얻은(?) 공적영역에서의 경험과 무형의 자산(?)을 좀 보탤까 싶다"라면서 "여러 가지로 감사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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