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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청와대도 공범, 지난 대선은 무효"

첫 '대선 불복' 공개 주장... "선거, 여론조작에 의해 실시된 것"

등록|2019.01.31 14:38 수정|2019.01.31 14:38
  

'대선 무효' 주장한 김진태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과 관련해 '대선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 남소연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31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과 관련, 19대 대선 무효를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선 무효'를 주장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젠 법원에서 웬일인가 싶어 환영성명을 냈었는데 가만 보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재판부에 따르면) 드루킹이 1억 건의 기사 댓글을 조작하고, 그 중 김경수가 8만 건을 공모했다는 것이다. 이건 여론조작에 의해 실시된 대선 아닌가"라며 "2012년 대선에서 국가정보원 댓글로 인한 부정 선거라고 민주당이 얼마나 주장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바둑이(드루킹이 김 지사를 부르던 별칭)'가 구속됐으니 경인선을 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김정숙이나 광화문(청와대)은 공범 아닌가"라며 "결국 지난 대선은 여론조작으로 치러졌으니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김 지사의 법정구속을 계기로 문 대통령를 직접 겨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대선의 정당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찬탈한 정권" 등 사실상 '대선 불복 프레임'을 짰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이 자리에서 '대선 무효'를 공언하진 않았다. (관련기사 : '대선불복' 판짜는 한국당 "문재인 정권은 태생부터 조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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