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자리 성추행 의혹'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공개 사과
재발방지 방안 제시… “정치적 악용에는 단호히 대처”
▲ 31일 인천서구청에서 2차 입장문을 발표하는 이재현 서구청장 ⓒ 조냇물
직원 성추행 논란에 대해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2차 입장문을 냈다. 다만 1차 입장문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논란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구청장은 31일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격려 차원에서 비롯된 회식이 시점이나 방법으로 크게 논란이 됐다"며 "실망감을 드린 구민들, 상처와 혼란을 드린 직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논란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허위 사실들을 유포하거나 과장‧확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구 등에 따르면 이재현 구청장은 지난 11일 구 기획예산실 직원 30여 명과 1차 회식, 2차 노래방 자리를 가졌다.
일각에서 1차에서 이 구청장이 한 여직원에게 뽀뽀를, 2차에서 일부 남녀 직원들을 격려하며 포옹과 볼에 뽀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회식 전날이 지난 8일 공영주차장에서 투신해 숨진 구청 소속 공무원 A 씨(40)의 발인 일이어서 회식의 적절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 구청장은 지난 20일 1차 입장문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다. 회식에서 볼 뽀뽀와 포옹은 있었지만, 의혹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며, 직원들 역시 일상적인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고 이 구청장은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 당사자들은 이를 받아들여 더 이상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놨지만, 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이 구청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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