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서울 관악구에서 도시락 배달하다
나눔공동체와 함께 도시락 배달... "취약계층 관심 끌어올리고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관악구 지역에서 도시락을 배달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설을 앞두고 서울 관악구 지역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했다.
공개 일정이 없었던 1일, 문 대통령은 서울 관악구에 있는 '나눔공동체'(행복도시락 사회적 협동조합 관악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와 함께 '행복도시락'을 직접 포장했다.
문 대통령은 나눔공동체에서 도시락을 포장하며 "이곳에서는 하루에 몇 개나 도시락을 배달하고, 어느 지역까지 배달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영남 대표는 "하루에 180개 정도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담당하는 지역은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마주친 청소년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나눔공동체에서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행복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 행복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도시락 포장을 마친 문 대통령은 도시락 가방 여러 개를 들고 나눔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량에 올라탔다. 차 안에서도 문 대통령의 질문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최 대표는 "서울 전체에서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는 곳은 7곳뿐이라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고 배달원을 구하기가 어렵다"라고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 관악구 일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역을 돌며 직접 포장한 도시락을 청소년들에게 배달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도시락 가방을 현관문에 걸어놓은 뒤 벨을 울리고는 돌아오곤 했으나 벨소리를 듣고 바로 나온 청소년들과 마주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한 아파트에서 문 대통령과 직접 마주친 한 청소년은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고, 청소년 대신 나온 한 아버지는 "이번에 우리 아들이 연세대에 합격했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돌아와 '행복도시락 활동에 어려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윤종원 경제수석 등에게 지시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날 도시락 배달 행사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결식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리고자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도시락 배달 활동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은 도시락을 받는 대상자들을 배려해 수행원을 최소한의 인원으로 제한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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