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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문 대통령, 직업 잘못 택하신 듯... 분노 치민다"

'도시락 배달' 두고 "엉뚱한 일... 그냥 묵묵히 봉사하는 그런 일 하셨더라면"

등록|2019.02.03 11:08 수정|2019.02.03 11:08
 

▲ 행복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경기 광명시을)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설을 맞아 관악구 일대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한 일을 두고 "분노가 치민다"며 독설을 날렸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감동해야 하는 겁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걸 굳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런 어려운 이웃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걸 아시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 잘난 소득 주도 성장", "사회주의식 엉터리 경제 정책" 등 표현으로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한 그는 "차라리 청와대에서 잘못된 경제 정책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는 게 훨씬 국민들을 감동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그런 사진 찍고 홍보하시느라 수많은 경호인들, 관계자들 동원되었을텐데요. 본연의 일보다 엉뚱한 일에만 올인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이제는 안타깝다기보다 분노가 치미는 게... 저만 그럴까요?"

이 의원은 이어 "어쩌면 문 대통령께선 직업을 잘못 택하신 듯 하다"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본인이 옛날부터 스스로 대통령 할 생각이 없다고 하셨다"면서 "그냥 묵묵히 어려운 이웃들 돌아보고 봉사하는 그런 일을 하셨더라면"이란 가정까지 내걸었다.

이 의원은 "괜히 청와대 관계자들 동원되어 힘들 일도 없고", "엉터리 경제 실험에 국민들 길에 나앉을 일도 없고", "우리가 김정은 대변인 노릇이나 하며 국민들 불안하게 할 일도 없고" 등 표현으로 자신의 문제 의식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문 대통령이 다른 일을 했더라면) 저도 이렇게까지 분노할 이유가 없겠지요"라고 자신의 글을 마무리했다.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경기 광명시을)이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이언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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