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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본사에도 고 김용균씨 분향소 마련돼

임직원일동 명의 사과문도 게시... 빈소는 썰렁

등록|2019.02.07 14:04 수정|2019.02.07 14:05

▲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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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9·10호기에서 나홀로 근무하다가 숨진 고 김용균씨의 장례가 사고 58일 만에 민주시민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태안에 위치한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본사에도 분향소가 7일 오후 마련되었다.

서부발전 본사 1층 식당 입구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인의 영정사진과 국화 장식, 서부발전 김병숙 사장과 최향동 상임감사의 조화가 양쪽으로 놓여있다.

7일 오후 1시30분 경 이곳을 방문했으나 향불도 꺼지고 빈소를 지키는 사람도 없었다. 제단에는 헌화용 국화꽃이 하나도 놓여있지 않아 썰렁해 보였다.

서부발전 1층 안내 데스크와 식당입구에는 한국서부발전임직원일동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이 게시되어 있었다.

사과문을 통해 서부발전은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성실히 임하겠으며, 조사 결과에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하며 "사고 예방을 위한 전 사업장의 철저한 개선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을 존중하는 정부의 방침이 잘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과 동료분들의 고통과 상처가 치유되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시민장으로 치러지는 이번 장례는 9일 오전 7시 고인이 생전에 근무했던 태안화력앞에서 노제가 예정되어 있다. 같이 근무했던 동료 노동자들은 고인의 마지막길을 애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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