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영빈관, 세계 국빈행사장 중 최악"
파리 오페라극장 방문 후 SNS에 글…"영빈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 혹평
▲ 탁현민 청와대 전 행정관 (자료사진) ⓒ 연합뉴스
최근 청와대를 떠난 탁 전 행정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보며 청와대 영빈관을 떠올렸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어떤 그릇에 담아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처럼, 국격을 보여주는 데 행사가 진행되는 공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연출가로서 말씀드리자면, 행사 성패의 절반은 공간이 좌우한다"라고 덧붙였다.
탁 전 행정관은 "절망스럽게도 꽤 오랫동안 영빈관은 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에서는 영빈관 개보수 예산을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고, 여당과 정부도 그것을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견해는 서로 다를 수 있으며 반대할 때는 반대할 수도 있지만, 안 그래도 되는 것도 있다"며 "국격은 국가의 격이 아니고 국민의 격이다. 청와대 직원은 야근하며 삼각김밥만 먹어도 좋으니, 멋지고 의미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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