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향천사 '아미타여래삼존좌상' 문화재로 지정
1659년 제작, 충남 최초 기년명(紀年名) 불상
▲ 충남도가 유형문화재 제251호로 지정한 향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 예산군
충남도는 1월 30일 이를 포함해 광시 관음리에 있는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 압송도와 초상 등 9건을 도지정 유형문화재 등으로 지정고시했다.
목조·도금으로 조성했으며, 본존 바닥에 묵서가 남아있어 제작자(신원, 운혜 등 7명)와 제작연대(순치16년, 1659년) 등을 알 수 있다. 양식적 특징으로 미뤄 제작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이는 운혜스님은 17세기 중반을 대표하는 조각승이다.
그가 만든 전남 해남군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1650년, 보물 1715호)과 화순군 쌍봉사 목조지장시왕상(1667년, 보물 1726호) 등은 이미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향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17세기 중반 불교조각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료이자, 운혜스님 작풍의 변천을 파악할 수 있는 충남에서 발견된 최초의 기년명(紀年名) 초반기 불상이다.
도는 역사와 미술사 가치가 높아 이를 보존·관리하기 위해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51호'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 면암선생 초상과 압송도. ⓒ 예산군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것에 반발하며 홍성 등에서 의병장 활동을 하다 일제에 체포돼 대마도로 유배됐고, 단식 후유증 등으로 1906년 순국했다. 유해는 후손 등에 의해 광시 관음리 산24-1번지에 안장(1982년 도지정 기념물 제29호 지정)됐다. 이후 예산군이 관리하는 면암 선생 묘소를 자손들이 지난해부터 청양으로 이장하려고 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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