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가까이서 만난 북한산 설경

[사진] 북한산 향로봉에 다녀와서

등록|2019.02.16 10:43 수정|2019.02.16 10:43
눈이 내린다.

오랜만에 내리는 눈이 반갑다. 북한산의 설경이 보고 싶다. 지난 15일 아침 9시 집을 나서 전철 6호선 독바위역에서 내려 족두리봉을 오른다.

북한산 둘레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눈 내린 북한산을 산책한 흔적이 남아있다. 대호아파트 뒤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른다.

두 사람의 발자국이 남아있다.  오랜만에 보는 설경이 아름답다. 조금 오르다 족두리봉에서 내려오는 중년 부부를 만났다.

이날 산행은 독바위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사계곡-구기동탐방지원센터로 진행했다.
 

▲ 족두리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시내 풍경 ⓒ 이홍로

   

▲ 북한산 족두리봉 풍경 ⓒ 이홍로

   

▲ 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비봉 ⓒ 이홍로

   

▲ 승가사 계곡의 설경 ⓒ 이홍로

   

▲ 승가사 계곡의 쉼터 풍경 ⓒ 이홍로

   

▲ 승가사 계곡의 버들강아지 ⓒ 이홍로


내린 눈속에 버들강아지는 봄을 기다린다

산을 오르는데 진눈깨비가 내린다.  족두리봉 정상에 도착했다. 한 남성이 족두리봉 정상에서 내려온다. 그 분은 아이젠도 하지 않고 족두리봉을 올랐다.

이렇게 눈이 내린 날은 반드시 아이젠을 하고 산을 올라야 한다.  족두리봉을 내려와 향로봉을 향하여 걷는다. 눈 내린 숲길을 홀로 걷는 것도 즐겁다.

향로봉을 오르는데 나이 드신 남성이 하산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서로 인사를 나눈다.

향로봉을 지나 비봉 능선에 올라섰다. 비봉 앞 전망대에 올랐다. 평소에는 매봉능선, 의상봉능선, 백운대가 한 눈에 보이는데 이 날은 겨우 매봉 능선만 보인다.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따뜻한 라면으로 점심을 먹는다.  식사 후 승가사 계곡으로 하산한다.

하얀 눈이 쌓인 아래로 계곡물이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른다.  봄을 기다리며 싹을 틔우던 버들강아지가 내린 눈을 이고 힘겨워 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