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 장례식, 선수·팬 수천 명 모여
카디프 시티 공격수 살라 장례식 거행... 팬들 현장에서 애도
▲ 에밀리아노 살라의 장례식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지난달 전해진 에밀리아노 살라의 비보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프랑스 낭트를 떠나 새 팀인 카디프 시티에 합류하기 위해 경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 감독, 팬의 사랑을 받은 살라의 장례식이 16일(현지시각) 모국 아르헨티나 프로그레소 스포츠 홀에서 거행됐다고 BBC 등 주요외신은 전했다.
특히 장례식장에 모인 팬들은 살라가 잠들어있는 관이 밖으로 운구되자 살라의 사진과 함께 'Emi, nunca caminaras solo(에밀리아노 살라, 넌 혼자 걷지 않을 거야)'라는 현수막을 위로 들어 올려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2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살라는 2012년 프랑스 리그 1(1부 리그)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프로 데뷔해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공격수였다.
2015년 이적한 프랑스 낭트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올 시즌 1800만 파운드(약 21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카디프 시티로 이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유소년 시절부터 살라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봐 온 프로그레소 유스 클럽의 다니엘 리베로 회장은 "살라는 작은 마을 프로그레소에서 유럽 프로 무대로 진출한 유일한 선수였다"라며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서 함께 할 것이다"라고 슬퍼했다.
카디프 시티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고 살라를 영입했던 닐 워녹 감독은 "살라는 나의 선수였고, (그가 살아있었다면) 분명 우리 클럽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냈을 것이다"라며 애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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