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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점화자로 선정된 이채로운 달집태우기 행사

경주 서천둔치 정월대보름 행사, 이제는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승화

등록|2019.02.19 20:40 수정|2019.02.19 21:13

▲ 경주 서천둔치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모습 ⓒ 한정환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19일 오후 2시부터 경주 서천둔치와 양동마을에서는 달집태우기 및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구제역 및 A1 방지를 위해 행사를 취소하려고 하였으나, 국내외 관광객 및 행사장 출입로에 소독차량을 배치하는 등 긴급 안전조치를 취한 후 진행됐다.

경주 서천교 남쪽 둔치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축제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3천여 명이 운집해 소망지 쓰기, 엿치기, 전통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경주 계림국악연구원 국악공연, 풍물단 지신밟기, 한수원 축구단 퍼포먼스, 밴드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했다.

이어 한문학자 조철제 선생의 '복은 하늘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구한다'라는 뜻의 자구다복(自求多福) 신년 휘호 쓰기 및 축하 의식과 함께 관광객 및 시민 모두의 무사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달집 점화로 이어졌다.

한편 이번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여한 경주 시민과 관광객들은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저마다 소원을 빌고 새해 새로운 희망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24명이 점화자로 선정되었다. 그중에서 한국을 여행 중인 미국인 조나단씨가 외국 관광객으로는 처음으로 달집태우기 점화자로 선정되어 이채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해 폭염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중소상인들과 시민들을 위로하고,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인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시민 모두가 무사안녕과 만사형통하고 소원 성취하는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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