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조연섭기자
동해의 봄은 "북평장의 봄나물로 온다"는 옛말이 있다. 모처럼 주말을 맞아 민속 오일장이 서는 23일 북평장을 찾았다.
▲ ⓒ 사진 조연섭기자
2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는 가운데 물길이 변하면서 3차례 장터를 옮겨 지금장소에서 매월 3, 8, 13, 18, 23, 28일 총 여섯 번 장이 열리는 북평 민속오일장은 한때 전국 3대 민속장의 하나로 명성을 떨쳤던 민속오일장으로 매년 이곳 장터에서 봄소식을 맞이한다.
▲ ⓒ 사진 조연섭기자
북평장은 벌써 봄의 상징인 냉이와 달래, 씀바귀, 돈나물 등 봄나물과 동해안 바다에서 채취해 온 부드러운 자연산 지방미역, 언제부턴가 계절 없이 등장하는 딸기도 봄의 분위기와 입맛을 돋우고 있다.
▲ ⓒ 사진 조연섭기자
홍구보 작가가 쓴 '이야기가 있는 북평'이라는 '르포' 집에서는 '봄날의 북평장은 모종시장'이라고 표현해 북평장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한다.
▲ ⓒ 사진 조연섭기자
영동지역의 봄은 꽃샘추위로 늦게 찾아오는데 동해에서 불어오는 동풍의 영향으로 유난히 맑고 활짝 핀 색의 산수유, 매화, 개나리, 수선화, 춘란 등이 모종과 봄나물 등으로 녹색장터를 이룬다.
▲ ⓒ 사진 조연섭기자
그래서 북평장은 봄이 되면 더욱 활기가 넘친다. 장꾼들이 늘어나고 난전에는 지난겨울에 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품목의 쌈 채소 모종과 묘목도 보인다. 매실이 몸에 좋다고 소문이 나자 마당마다 매실나무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농약을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는 대봉감나무도 인기가 좋다.
▲ ⓒ 사진 조연섭기자
장터에서 사업을 하는 정계숙(여 ,56)씨에 따르면 "최근 장터의 분위기를 보면 TV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건강상식이 소개되면서 건강관련 나무나 나물을 찾는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천식에 좋다는 개 복숭아, 숙취해소에 좋다는 돌배 등이 인기다" 라고 말해 변화하는 장터 분위기와 북평장을 통해 '동해의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 사진 조연섭기자
▲ ⓒ 사진 조연섭기자
▲ ⓒ 사진 조연섭기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