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도착한 김정은, 차창 밖 손 흔들며 '적극 행보'
65시간 달려 베트남에...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밤 도착 예정
▲ 밝은 표정의 김정은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현지 환영단에게 손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가를 위해 26일 베트남에 도착했다. 영국에 기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착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시각으로 26일 오전 8시 10분 경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지난 23일 오후 평양역을 출발해 약 65시간을 달려 베트남에 입성한 것이다.
환한 모습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
▲ 특별열차에서 내리는 김정은 위원장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특별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 연합뉴스
동당역 바깥에는 베트남 주민들이 베트남 국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환영을 표했다. 북측과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동당역 입구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전용 벤츠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탑승 뒤에도 창문을 통해 손을 흔들었다. 북측 경호팀은 김 위원장 전용 차량 양측을 달리면서 호위하는 모습이었다.
베트남에 먼저 와 의전 등을 준비해온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열차가 도착하자 탑승해 김 위원장을 맞이했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먼저 열차에서 내려 상황을 점검했다.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워회 부위원장, 리용소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현송원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이 김 위원장 뒤를 따라 이동했다.
▲ 손 흔드는 김정은 위원장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현지 환영단에게 손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트럼프-김정은, 베트남 국가주석 등 먼저 만날 듯
김 위원장 일행은 국도 1호선을 타고 이날 오전 중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공안부 교통경찰국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이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고 공지했다.
비행기로 워싱턴D.C.를 출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기착해 항공기 급유를 한 뒤 하노이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오후 8시 30분에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북미정상회담 전에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자들을 먼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27일 오전 11시 트럼프 대통령이 응우옌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회담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한 뒤인 26일 오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27일 오후에 열린다. 백악관은 27일 오후 양 정상이 회담이 열리고 만찬이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 베트남에서도 'V자 경호'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하노이로 출발하는 전용차를 경호원들이 V자 경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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