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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직원들의 합창으로 만든 '그날을 기약하며' 뮤비 눈길

소방관, 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경기도청합창단, '3·1운동 100주년 기념 뮤비' 자체 제작

등록|2019.02.28 16:04 수정|2019.02.28 16:08
 

▲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소방관을 비롯해 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경기도청합창단이 '그날을 기약하며(뮤지컬 영웅 中)' 뮤직비디오를 자체 제작했다. ⓒ 유튜브캡쳐


"바람이여 도우소서~ 우리에게 힘을 주오~ 기약 돼 있는 그 날을 위해, 자 우리들의 외침 세상이 들으리라~ 민족의 우는 뜨거운 열정,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위해~"

흰색 저고리에 태극기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경기도청 직원들. 독립운동가들의 빛바랜 사진들이 한 장씩 화면에 겹쳐지면서 웅장한 합창이 막을 내리고, 가슴 먹먹한 긴 여운이 남는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소방관을 비롯해 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경기도청합창단이 제작한 '그날을 기약하며(뮤지컬 영웅 中)' 뮤직비디오가 눈길을 끈다.

경기도청 언론협력담당관실은 "친일이 판을 치고 독립유공자들이 외면받는 시대의 어긋남을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특별한 기념 영상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경기도 소방관을 비롯해 도청 직원과 언론협력담당관실 방송팀이 손을 잡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한 것.
  

▲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소방관을 비롯해 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경기도청합창단이 '그날을 기약하며(뮤지컬 영웅 中)' 뮤직비디오를 자체 제작했다. ⓒ 유튜브캡쳐


경기도청합창단은 독립운동가를 떠올리기에 가장 적합한 노래로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 중에 1막 끝 곡인 <그날을 기약하며>를 골랐다.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결정하고 동지들과 결의를 다지며 함께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다. 한국저작권협회는 공익을 위해 사용한다는 점을 들어 흔쾌히 노래 사용을 허락해 주었다.

직원들은 퇴근 후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연습하기 시작했고, 2월 첫 주 주말 시간까지 할애하여 마침내 녹음까지 끝냈다. 특히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을 모두 알리기 위해 뮤직비디오 흘림 자막으로 독립운동가 245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소중히 소개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일반적인 관공서에서 하듯 외주(외부업체)를 통해서가 아닌 경기도청 순수 자체 제작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직원합창단이 눈 오는 날 안성 3.1운동기념관과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등에서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불렀다. 더불어 언론협력담당관실 방송팀 직원들이 기획, 연출, 구성, 촬영, 편집 등을 모두 맡아서 진행했다. 제작비도 녹음실대여비(90만 원), 의상 대여비(26만 5천 원) 등을 제외하고 전혀 들지 않았다.
 

▲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소방관을 비롯해 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경기도청합창단이 '그날을 기약하며(뮤지컬 영웅 中)' 뮤직비디오를 자체 제작했다. ⓒ 유튜브캡쳐


경기도청합창단은 "수 천 수 억을 들여 만든 영상물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도청직원이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리며 한마음이 되어 만들었다"며 "많은 사람이 이름 없는 245명의 독립운동가, 우리 조국의 영웅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2019년 3월 1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뮤직비디오는 경기도청 인터넷 홈페이지 GTV 코너나 경기도청 유튜브 채널(https://youtu.be/rm6wcM-iRFQ)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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