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유시민 등장하자 황교안-이낙연과 '3강'

[오마이뉴스 여론조사] 유 이사장 포함한 첫 조사... 황 17.9%, 유 13.2%, 이 11.5%

등록|2019.03.05 07:35 수정|2019.04.05 14:52
 

▲ (사진 왼쪽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낙연 국무총리. ⓒ 국회사진취재단·유성호·연합뉴스

황교안, 상승세 지속하며 두 달 연속 1위.
유시민, 조사에 새로 포함되자마자 전체 2위와 범여권 1위 기록.
이낙연, 하락했지만 두 자릿수 선호도를 유지하며 3위.
<오마이뉴스>의 2019년 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월 25~28일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9%,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2%, 이낙연 국무총리가 11.5%를 기록하며, 나란히 10%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실시중인 <오마이뉴스> 월간 차기 대선주사 선호도 조사에서 유 이사장을 후보군에 포함시켜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 이사장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여심위)에 건의문을 접수하는 등 수차례 공개적으로 차기 여론조사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을 밝혔지만, <오마이뉴스>는 이번 본 조사를 위한 사전 개방형 조사(주관식 답변)에서도 유 이사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해 고심 끝에 본 조사에도 포함시켰다. ([관련기사] "빼달라"는 유시민, <오마이뉴스>는 왜 여론조사에 넣었나)

황 대표가 1월 조사에 이어 이번 2월에도 1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황 대표가 포함된 범보수·야권 주자군 전체(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선호도 합계는 36.7%로 1월(39.9%)보다 3.2%p 하락했다. 반면 범진보·여권 주자군 전체(유시민, 이낙연, 이재명, 박원순, 김경수, 김부겸, 심상정) 선호도 합계는 1월(47.6%)보다 6.6%p 상승한 54.2%를 기록하며 차이를 더욱 벌렸다.

유시민, 사전 주관식 조사에서도 높은 수치 기록해 본 조사에 포함
유보층과 여권 주자 지지층 고르게 흡수하며 단숨에 2위


 

▲ 오마이뉴스-리얼미터 2019년 2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 오마이뉴스

 지난달 조사보다 0.8%p 상승한 황 대표는 여론조사 기간 중에 있었던 2월 27일 전당대회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일부 누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황 대표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 총리는 1월에 비해 3.8%p 하락해 3위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는데, 이는 이번 조사에 새롭게 포함되며 단숨에 2위에 오른 유 이사장이 선호층을 일부 흡수해갔기 때문으로 해석 가능하다.

3명의 뒤를 이어 4위는 이재명 경기지사 7.6%, 5위 박원순 서울시장 6.4%, 6위 김경수 경남지사 6.2%였다. 그 뒤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5.8%),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5.0%),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4.9%),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8%), 심상정 정의당 의원(4.4%),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3.2%)이 이어갔다. (없음 6.3%, 모름·무응답 2.8%)

1위를 기록한 황교안 대표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4%p, 5.3%→8.7%)를 비롯해 서울(▲1.7%p, 16.2%→17.9%), 경기·인천(▲1.3%p, 14.0%→15.3%)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0%p, 27.5%→30.5%), 20대(▲3.0%p, 7.8%→10.8%), 50대(▲2.4%p, 20.5%→22.9%)에서 선호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울산·경남(▼1.7%p, 21.2%→19.5%) 및 대구·경북(▼1.3%p, 31.5%→30.2%) 지역을 비롯해 한국당 지지층(▼2.1%p, 49.1%→47.0%), 보수층(▼2.7%p, 36.7%→34.0%)에서는 지난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 유시민 이사장에게 있어서 주목할 점은 그가 기존 유보층과 다른 여권주자의 선호층을 고르게 흡수했다는 것이다. 그의 등장으로 범진보·여권주자 대부분(김부겸 제외)과 유보(없음·모름·무응답) 답변이 하락했다. 특히 없음·모름·무응답 비율은 1월 12.5%에서 2월 9.1%로 3.4%p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유 이사장은 40대(23.1%)와 20대(12.6%)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22.2%)과 민주평화당 지지층(21.3%), 정의당 지지층(15.7%),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0.5%)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3위 이낙연 총리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0.9%p, 28.4%→17.5%), 경기·인천(▼5.1%p, 16.9%→11.8%), 부산·울산·경남(▼3.6%p, 10.5%→6.9%)에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6%p, 14.1%→9.5%), 40대(▼3.9%p, 17.3%→13.4%), 20대(▼3.8%p, 12.5%→8.7%), 50대(▼3.7%p, 14.8%→11.1%)에서,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5.4%p, 18.4%→13.0%)과 민주당 지지층(▼5.2%p, 26.7%→21.5%)에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6%p, 23.2%→16.6%)에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1위는 황교안이지만... 범진보·여권 주자 54.2% vs 범보수·야권 주자 36.7%

한편, 범진보 진영의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데에 큰 힘을 발휘하는 범여권·무당층(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212명, 오차범위 ±2.8%p)의 응답만 놓고 보면, 유시민 이사장이 18.8%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총리는 16.6%로 그 뒤를 바짝 쫓았으며, 3위는 10.8%를 기록한 이재명 지사가 차지했다. 이후로는 김경수 지사(7.3%), 박원순 시장(7.0%), 심상정 의원(5.6%), 김부겸 장관(5.5%) 순이었다.

반대로 범보수 진영의 대선후보를 결정할 범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023명, 오차범위 ±3.1%p)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31.3%로 압도적으로 1위였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9.1%)과 홍준표 전 대표(7.2%), 유승민 전 대표(6.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와 무선(70%), 유선(20%) 자동 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 80%, 유선 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는 매월 마지막 주 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11월 조사 보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황교안, 양강 구도
[12월 조사 보기] 이낙연-황교안 오차범위 양강 접전, 이재명-오세훈 상승
[1월 조사 보기] 황교안, 오차범위 내 첫 1위... 2월 전대 앞두고 보수층 결집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