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사립유치원 비리 광범위하다" 인식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설문조사 결과 ... "사립유치원, 장사가 아니라 교육"
▲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관련해 3월 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지난 며칠 사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입학 연기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광범위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3월 6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 장사가 아니라 교육입니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최근 학부모 4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25.4%), '한유총의 몽니'(24.9%)라고 답했다. 이 단체는 "비리가 근절 되지 못하고 있는 적폐 세력으로 한국당과 한유총을 꼽았다"고 했다.
"사립유치원 비리를 막기 위한 해결 방안"에 대해, 학부모들은 '단설·부설 국공립 유치원을 늘인다'(31.7%), '유치원 3법을 통과 시킨다'(39.3%)가 가장 높았고 '감사·처벌을 강화한다'(21.7%) 등이라고 답변했다.
또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유치원 3법' 모두 통과는 66.4%로 개별 법안에 대한 부분과 합치면 유치원법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유치원 3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한유총의 입학 연기에 대해,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새봄, 새학기를 맞아 유치원에 등교할 꿈에 부푼 동심에 찬물을 끼엊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유례없는 유치원 등교 무기한 연기로 학부모들은 당황스러웠고 더구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 헤메는 육아 전쟁을 치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이 등교 연기는 하루 만에 철회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한유총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분노는 삭을 줄을 모르고 있다"며 "국민들은 이번 일을 기회로 잘못된 사립유치원 운영방식에 대하여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바로 잡아 주기를 정부와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유총의 유치원 등교 연기를 보면서 과연 이들이 이런 책임성을 가지고 교육해야(삭제)하는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유치원 등교 무기한 연기의 출발점은 비리를 저지른 유치원에서부터 시작이었다"고 했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회계 투명성을 위한 에듀파인의 실시를 강력하게 강제하고 확대 시행하라", "정부는 국공립 유치원의 확대를 조속히 시행하고 더욱 확대하라", "사립유치원 교사의 임금을 국공립교사와 동일하게 하고 실질적으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정부와 교육부, 도교육청의 강력한 대응 방침에 지지를 보내며 사립유치원이 정상화 될 때까지 중단 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 "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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