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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서 총 맞은 길고양이 발견 '충격'

"목덜미 겨냥해 쏜 듯... 반드시 찾아내 죗값을 치르도록"

등록|2019.03.07 16:17 수정|2019.03.08 11:40

▲ 고양이는 현재 수술 후 동물병원에 입원 중으로 다행히 사료는 먹는 정도이지만 총알로 인해 신경이 손상돼 안면근육 손상까지 우려돼 신경이 되살아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


홍성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총에 맞은 채 발견돼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길고양이 30여 마리를 돌봐주던 한 주민은 5일, 목덜미에 깊숙한 상처와 핏자국이 있는 상태로 나타난 고양이를 발견했다.

주민은 고양이를 가까운 병원에 데려가 응급조치를 시킨 후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협회에 의해 내포의 한 동물 병원으로 옮겨진 고양이는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고양이의 목에는 사람 손톱만 한 크기의 총알이 박혀있었다.

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고양이는 현재 수술 후 동물 병원에 입원 중이다. 총알로 인해 안면 근육의 신경이 손상돼, 되살아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수술은 잘 끝나 현재 회복을 위해 입원 중으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임소영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 대표는 "그동안 독극물을 이용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있었지만 총기를 직접 겨냥해 총을 쏜 사건은 없었다. 총을 맞은 부위가 조금만 빗나갔어도 즉사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라며 "너무도 충격적인 상황으로 이는 단순 동물 학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문제"라고 분노했다.

이어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었어도 적용되는 것은 미미하다. 총기 소지법을 위반한 사항일 수도 있는 만큼 경찰에 사건 조사를 의뢰했다. 이번만큼은 동물을 학대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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