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부터는 돈 안 받고 노동, 지금도 똑같다"
3.8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제3회 3시 스톱 조기 퇴근 시위'
▲ '3시 STOP 조기퇴근'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제 3회 3시 STOP 조기퇴근시위'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성차별 사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 '3시 STOP 조기퇴근'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제 3회 3시 STOP 조기퇴근시위'가 열렸다. ⓒ 권우성
성별 임금 격차를 규탄하는 308명의 여성들이 거리로 나왔다.
참석자들은 분홍색 조끼를 맞춰 입고 '채용 성차별 철폐', '임금 격차 철폐', '직장 내 성폭력 철폐' '여성 노동 존중' 등을 외쳤다.
사회를 맡은 최미진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대표는 집회에 앞서 "한국 성별 임금 격차는 100:64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들은 오후 3시부터 무임금으로 노동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2년 전 첫 시위 때와 비교했을 때 현실은 하나도 바뀐 게 없다"고 비판했다.
집회에서는 성별 임금격차뿐만 아니라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및 채용 성차별을 규탄하는 여성들의 공동 발언도 이어졌다. 주수정 복지국가 청년네트워크 활동가는 "나는 취업준비생과 여성 근로자 중간에 걸쳐있는 계약직이다. 그래서 채용에서의 성차별도, 직장 내에서의 성차별도 모두 경험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채용 비리로 적발된 은행 대다수의 처벌은 고작 몇 백 만원 벌금형이었다. 제대로 된 처벌조차 하지 않는데 채용 성차별 문제가 개선될 수 있겠나"라며 현 노동 실태를 지적했다.
▲ '3시 STOP 조기퇴근'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제 3회 3시 STOP 조기퇴근시위'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성차별 사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 '3시 STOP 조기퇴근'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제 3회 3시 STOP 조기퇴근시위'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성차별 사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그는 이어 "이런 단시간 근로자들은 90% 이상이 모두 여성이다"라며 "이런 문제를 알리고자 연차를 내면서까지 이 자리에 참석했다.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 또 다른 권리를 희생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공동발언, 여성 노동자 38명의 자유 발언에 이어 참가자들의 투쟁 선언문 낭독으로 끝났다.
▲ '3시 STOP 조기퇴근'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제 3회 3시 STOP 조기퇴근시위'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성차별 사례가 적힌 피켓을 부수고 있다. ⓒ 권우성
▲ '3시 STOP 조기퇴근'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제 3회 3시 STOP 조기퇴근시위'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성차별 사례가 적힌 피켓을 부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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