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 생일잔치 엽니다"
13일 오후 마산우리요양병원 ... 마창진시민모임 "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세요"
▲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올해 95세 생일을 맞아, 2018년 3월 23일 저녁 창원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열린 잔치에서 꽃바구니를 선물로 받았다. ⓒ 윤성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96) 할머니의 생일잔치가 벌어진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대표 이경희)은 오는 3월 13일 오후 5시 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생일잔치'를 연다.
마창진시민모임은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지 3년이 넘도록 불편한 몸으로 꿋꿋하게 잘 버텨 오신 할머니께서 생신을 맞이하셨다"며 "몸을 마음대로 쓰실 수 없고 말씀도 하실 수도 없지만 그동안 견디어 주신 할머니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모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단체는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는 일본정부에 맞서서 오래 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기를 기원하면서 할머니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우리의 다짐을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양주 할머니는 1924년 2월 7일(음력)에 태어나 창원마산에 살다가 취업사기로 일제에 끌려가 중국 대련 등에서 위안소 생활을 했고, 일본 패망 뒤 연합군 포로로 귀환했다.
김 할머니는 2009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도의회 결의안' 채택을 요청하는 기자회견 때 "일본이 사죄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2명이고 창원에는 김 할머니를 포함해 4명이 살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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