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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통영고성' 보궐선거, 주요 쟁점은?

창원성산 7명, 통영고성 3명 출마... 당 대표들 지역 상주하다시피

등록|2019.03.16 14:47 수정|2019.03.19 15:08
 

▲ 4월 3일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가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열린다. ⓒ 윤성효

 4·3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14~15일 후보 등록 결과 창원성산은 7명, 통영고성은 3명이 나섰다.

창원성산은 고 노회찬 의원이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창원성산은 더불어민주당 권민호(62) 전 지역위원장, 자유한국당 강기윤(59) 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재환(37) 부대변인, 정의당 여영국(54) 전 경남도의원, 민중당 손석형(60) 전 경남도의원, 대한애국당 진순정(40) 대변인, 무소속 김종서(63) 참역사문화연구회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출마 의사를 밝혔던 박훈 변호사는 등록하지 않았다.

통영고성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52)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자유한국당 정점식(53) 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장, 대한애국당 박청정(75) 전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후보로 등록했다.
  

▲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권민호(62·더불어민주당)·강기윤(59·자유한국당)·이재환(37·바른미래당)·여영국(54·정의당)·손석형(60·민중당)·진순정(40·대한애국당)·김종서(63·무소속) 후보가 등록했다. ⓒ 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분위기 이어지나...단일화·공천 휴유증 등도 쟁점

이번 보궐선거는 관전포인트가 많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분위기가 이어질지 여부다. 창원성산·통영고성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경남지사(김경수)와 창원시장(허성무)이 창원 성산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창원성산은 광역의원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통영시장(강석주)과 고성군수(백두현)도 민주당이 당선되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분위기가 이번 보궐선거에도 이어질지, 아니면 다른 양상이 전개될지 알 수 없다.

후보 단일화 여부도 관심거리다. 창원성산은 민주개혁(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오는 25일 이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다. 투표용지 인쇄 작업이 들어가는 26일 이전에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한다면 그 시기는 오는 23~2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16일 민주당 관계자는 "단일화 방식 논의가 특별한 이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는 권민호 후보가 정의당·민중당과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해 이루어져, 정의당이 받아들이면서 진행되고 있다.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3자 원샷 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손석형 후보는 민주당과 단일화하는 정의당에 대해 "진보적 가치도 원칙도 없는 단일화"라며 비판하고 있다. 권민호·여영국 후보는 "전두환·박근혜 세력의 부활을 막기 위한 단일화"라 밝히고 있다.

민중당이 참여하지 않고 민주당·정의당만 단일화할 경우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하다. 자유한국당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야합·쇼'라 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이 공천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관심거리다. 서필언 전 차관과 김동진 전 통영시장은 "정점식 후보 공천에 반발하며 사법 절차를 밟겠다"면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 15일 통영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행사장 앞에서 '경선 결과 불복 1인시위'가 열려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힘있는 여당'을, 한국당은 '문재인정부의 중간평가'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주장들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한테 얼마나 먹혀 들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강기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현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라 말하기도 했다.

권민호 후보는 "힘있는 여당이 당선되어야 창원이 발전한다"고, 여영국 후보는 "한국당의 발목 잡기에 의해 주춤거리고 있는 문재인정부의 개혁을 선도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당이 반드시 두 곳에 모두 승리 거둬 문재인정권 폭정을 멈추고 나라를 바로 잡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선거에서 승리해 경남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총선 압승의 토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보들이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자유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 ⓒ 선거관리위원회


각 후보마다 중앙당 대폭 지원... 대표들 거의 상주

각 후보마다 중앙당에서 대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중당은 창원과 통영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민중당 이상규 대표는 지역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할 정도다. 각 당대표들은 지역에 임시거처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후보 등록 첫날, 손학규·이정미·이상규 대표가 이재환·여영국·손석형 후보와 함께 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오는 18일 통영에서 각각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해찬 대표와 박광온 등 최고위원,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국회의원 등 지도부는 이날 옛 신아SB조선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통시장을 찾는다.

황교안 대표와 조경태 등 최고위원의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대한애국당은 조원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후 진순정·박청정 후보가 출마한 창원과 통영에서 '박근혜 석방'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3월 21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사전투표는 29~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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