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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상승으로 운영 부담"... 충남 지역 아동센터 '울상'

충남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들 27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

등록|2019.03.27 14:43 수정|2019.03.27 14:43
 

▲ 충남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들이 27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충남의 지역 아동센터들이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운영난을 호소하고 나섰다.

충남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들은 2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인건비가 늘었지만 정부 지원은 거의 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충남도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충남도에는 237개소의 아동센터가 있고, 약 7000여 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며 "사회복지사인 종사자들의 인건비와 기관운영비가 분리 되지 않은 채, 월 단위 기본운영비 보조금으로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역 아동센터들은 월 평균 500만 원 가량의 운영비를 보조 받고 있다. 인건비와 차량운행비 뿐 아니라 시설운영비도 모두 보조금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아동에게 돌아가야 할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저 임금이 10.9%가 상승되었지만 운영비 지원은 2.8%에 그쳤다. 이 같은 수준의 운영비로는 근로자의 최저임금이나 경상경비,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운영비 지원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보건복지부)는 아동들의 프로그램 의무 사용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그 비용으로 종사자(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지급하라고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남도에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동의 양육과 성장은 학교와 가정뿐 아니라 지역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지역 아동센터는 마을에 있다"며 "충남도는 도내 15개 시군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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