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년 학생 다짐 "능동적인 사람 될 것"
직접 작성한 경기 학생선언문 발표… 뮤지컬 ‘페치카’ 관람
▲ 경기학생선언문 ⓒ 경기도교육청
▲ 경기 학생선언문 발표 ⓒ 경기도교육청
▲ 경기 학생선언문 발표 ⓒ 경기도교육청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대하는 학생들 자세는 진지했다. 장난기 따위는 없었다. 목소리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경기도 학생들이 27일 오후 경기 문화의 전당 대강당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경기 학생선언문(아래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 작성에 직접 참여한 100여 명을 포함해 총 1500여 명의 학생이 함께 선언문을 발표했다.
"모든 사람이 존엄하고 동등하며, 인간의 권리를 정당히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세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하여 개인을 넘어 국가 간의 갈등이 해결되고 완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타인의 말에 순종하는 피동적 모습에서 탈피해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능동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학생들이 선언문에서 밝힌 3가지 다짐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3.1운동의 위대한 외침은 동양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이었다"라고 3.1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삶 그린 뮤지컬 '페치카'
▲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경기 학생선언문 발표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 경기도교육청
학생들은 또한 "그 숭고한 정신은 4·19 혁명, 부마 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촛불 시민혁명으로 계승됐다"라고 3.1 운동이 우리 역사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학생들은 "3.1운동의 숭고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묻힌 독립운동가의 그림자를 밝혀야 하며,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자유롭고 평등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는 게 학생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다짐도 전했다.
선언문을 발표한 뒤 학생들은 만세삼창을 외쳤다. 그러나 구호는 100년 전 3.1운동 당시와는 달랐다. '대한독립 만세'가 아닌, "대한민국 만세, 학생자치 만세, 평화통일 만세"였다.
선언문을 발표한 뒤 학생들은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삶을 그린 뮤지컬 '페치카'를 관람했다.
최재형은 함경도에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러시아로 이주해 자수성가, 무장투쟁의 정신적 지주이자 자금원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안중근 의사의 후원자였고, 하얼빈 의거의 실질적 배후로 알려졌다. 상해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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