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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탱고지휘소·군산기지 예산, 주한미군에 중요"

북한 핵·미사일 활동에 대해선 "비핵화와 부합하지 않아"

등록|2019.03.28 09:41 수정|2019.03.28 09:41

▲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 연합뉴스=EPA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국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전용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성남 탱고(Tango) 지휘소와 군산 공군기지 격납고 예산에 대해 "주한미군의 지휘통제 및 지속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민주당 루벤 가예고 의원이 "탱고와 군산 무인기 격납고가 남부 국경 장벽보다 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2개 시설은 확실히 주한미군에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탱고 지휘소와 군산 격납고 예산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로 전용하는 문제는 자신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어떤 종류의 판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 안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은 지난 25일 탱고 지휘소 1750만 달러, 군산 비행장 무인기 격납고 5300만 달러가 포함된 총 129억 달러 국방예산 중 10억 달러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전용하는 방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한 맥 손베리 공화당 의원의 질문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가 관찰한 그들(북한군)의 행동은 비핵화와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기존의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대신 소규모 '동맹' 훈련으로 전환한 데 대해 "규모·범위·양·시기 등 4개 눈금을 조정하는 혁신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규모 전통적 훈련은 중단됐지만 지난해 11월 부임한 이래 각급에서 82개 연합 기동훈련이 실시됐다"며 "훈련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긴장 완화로 한국군이 자체 방어를 못할 만큼 대비태세가 이완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절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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