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영선 겨냥해 하루 3번 논평..."반사회적 인격장애"
박 후보자, 황교안에 '김학의 동영상' 우려 전달 언급하자 비판...민 대변인 "동영상 입수 경위 밝혀라"
▲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자료사진) ⓒ 남소연
"장관 자질은커녕 정신감정이 필요한 환자 수준의 망상이 아닐까 우려스러울 뿐이다."
전날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법사위원장 시절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불러 '김학의 동영상'을 언급하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전달한 바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 (관련기사 : 박영선 "황교안에게 '김학의 동영상' 말한 날, 확실히 기억")
민경욱 "박영선, 초능력자라도 되는 것인가"
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박영선 후보자가 2013년 3월 어느 날,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한 얘기를 황교안 대표에게 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맞섰다.
그는 "황교안 대표는 (2013년) 3월 11일에 장관이 됐고, 김학의 전 차관은 3월 15일 차관에 임명되어 3월 21일 사퇴했다"라면서 "2013년 3월 법사위는 3월 4일과 22일, 두 번 있었다. 3월 13일에 김학의 법무부차관이 내정됐으니, 3월 14일에 박 후보자가 얘기를 꺼냈다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그 날은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린 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후 관계를 따져보면 박 후보자가 해당 내용을 입 밖에 꺼낼 물리적·시간적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박 후보자는 혼자만의 허구와 망상을 현실 속 기억으로 교정하는 초능력자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를 향해 "믿음이라고는 털끝만치도 없는 사람"이라며 "현실을 부정하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 한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스스로 남긴 말이 거짓임을 인지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기억조차 조작해 진실로 믿고 답한 것인가"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영선 후보자의 위증, 허위사실 적시가 명확해졌다"라며 "이에 대한 국회법 그 외 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동원해 박영선 후보자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영선 후보자는 3월 13일 법사위 전체회의가 아니라, 법무부장관의 법사위원장 인사자리에서 만났다고 당시 일정표를 공개하며 맞서고 있다.
하루동안 박영선 비판 논평 3번 내
▲ 앙다문 박영선 후보자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도중 입을 앙다물고 있다. ⓒ 남소연
그는 "해당 동영상(김학의 동영상) CD에서 정확히 무엇을 보았는지, 그 CD를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입수했는지 그 경위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라면서 "박 후보자가 당시 법사위원장이라는 직권을 남용한 것은 아닌지, 어떻게 수사기관 첩보나 내사에 한발 앞서 알게 된 것인지, 사실상 수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공작수준까지 나아갔던 것은 아닌지 철두철미하게 그 내용부터 밝히는 것이 순리"라고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경찰이 청와대에도 주지 않고 야당에게 자료를 넘겼다면 검경수사권조정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 당시 경찰의 '청와대 패싱'이며, 기밀누설, 여당 흔들기, 항명이다"라면서 "검찰은 즉시 박 후보자와 박(지원)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하라. 키를 쥔 것은 그들이다"라고 화살을 돌렸다.
이어 "아울러 한국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국회에서의 위증, 허위사실 적시에 대한 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동원할 것"이라며 "엄정한 법의 판단과 추상같은 결정을 통해 앞으로 다시는 국회를 거짓과 혐오, 음모로 오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만희 대변인 "박 후보자 2차 피해 가한 것, 명백한 범죄"
이 밖에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박영선 후보자를 향한 공격에 가세했다. 이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김학의 동영상 CD를 가장 많이 본 사람은 박지원 의원이라고 발언하며 질문을 한 민주당 송갑석 의원과 웃음을 주고받았다"라며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까지 나서 (김학의 사건을) 여성에 대한 성 착취라고 규정한 마당에, 피해 여성은 아직도 치를 떨고 있다는데 불법촬영물을 공유해 가며 돌려본 것도 모자라 국회에서 이를 우스개 삼아 발언하다니 제 정신인가"라며 " 2차 피해를 가한 것이자 명백한 범죄이다"라고 박 후보자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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