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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 왜 안 막아"... 미국, 중미 3개국에 원조 중단

트럼프, 멕시코도 비난하며 '국경 폐쇄' 경고

등록|2019.03.31 13:42 수정|2019.03.31 14:35
 

▲ 미국의 중미 3개국 원조 중단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이 불법 이민자를 막지 않는다는 이유로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3개국을 원조하기 않기로 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들 3개 국가에 대한 해외 원조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미 국가에서 미국으로 오려는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이들 국가를 원조해왔다. 특히 '중미 북부 삼각지대'(Northern Triangle)'로 불리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는 대규모의 국민이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가 미국의 원조를 받으면서도 불법 이민 행렬을 막는 데 미온적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는 수년간 우리의 돈을 받아가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올해 엘살바도르에 4570만 달러(약 515억 원), 온두라스에 6580만 달러(약 741억 원), 과테말라에 6940만 달러(약 782억 원)의 원조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국가에 원조를 중단하면 오히려 고국을 떠나려는 불법 이민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도 비난하며 국경 폐쇄를 경고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는 미국으로 가려는 수많은 사람을 막기 위해 매우 강력한 이민법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구금 구역은 한계에 달했고 더 이상 불법 이민자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단계는 국경을 폐쇄하는 것이고, 이는 멕시코로부터 마약 유입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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