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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쉬운 박건우의 활약, 지난해 아쉬움 지울까

[KBO리그] 두산 박건우, 23일 개막전서 2안타 2타점 홈런 폭발

등록|2019.04.01 13:30 수정|2019.04.01 13:30

▲ 득점 후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박건우 ⓒ 두산 베어스


박건우는 지난해 타율 0.326 12홈런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타율 0.366, 베어스 소속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17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2018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042(24타수 1안타)로 그치면서 유난히 추운 가을을 보냈다.

2019 시범경기에서도 6경기 타율 .077(13타수 1안타)로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부터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모든 우려를 잠재웠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박건우의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섣불리 단정 짓을 수는 없다. 하지만 매 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슬로 스타터'였던 그가 2019시즌 첫 경기에 홈런을 쳤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2017시즌에도 4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고 첫 홈런은 5월 4일에 나온 만큼 이번 시즌 출발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활약 속에서 공격의 흐름을 끊는 플레이가 자주 나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2차전에서 견제사와 병살타 2개를 기록했다. 더구나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병살타는 물론, 주루 중 본헤드 플레이로 득점권 찬스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들이 나왔다.

시즌 초반 쾌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건우가 이러한 아쉬운 플레이를 보완하고 본인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지난해 포스트시즌 아픔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주자가 없을 때 출루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로 흐름을 가져오는 팀의 '3번 타자'다운 활약을 100%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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