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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라이나 50+어워즈' 사회공헌상 수상

규슈올레와 몽골올레로 제주올레 철학을 해외로 널리 알린 공로 평가

등록|2019.04.02 11:28 수정|2019.04.02 11:55

▲ 2017년 2월 28일 일본 규슈올레 코스발표회에 참석해 발표하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 제주올레


"지금까지 여행자와 지역민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균형을 목표로 길을 이어왔는데, 그 가치에 공감해서 준 상인 듯해서 정말 고맙습니다. 시작할 때는 혼자였지만 지금의 올레와 올레의 가치를 만든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올레의 여정에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이 길에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이 밝힌 '라이나 50+어워즈' 사회공헌상 수상 소감이다.

'라이나 50+어워즈'는 라이나전성기재단이 50+세대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차세대 의료·과학·기술과 사회공헌 활동가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 두번째를 맞는 '라이나 50+어워즈'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에 있는 라이나생명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은 "규슈올레, 몽골올레 등 자연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하나가 되는 제주올레 철학을 해외로 전파한" 공로를 인정해 서명숙 이사장을 올해 사회공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1억 원. 서명숙 이사장은 <시사저널> 편집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 2017년 2월 28일 일본 규슈올레 코스발표회가 열렸다. 다음날인 2월 29일 다케오(武雄) 코스를 시작으로 일본에도 올레시대가 개막됐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안은주 제주올레 이사. ⓒ 제주올레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제주올레는 2007년 9월 8일 제1코스(시흥초등학교~광치기해변)를 개장하면서 시작됐다. 개장한 지 6년만인 2013년에는 해안가를 감싸며 제주도 전체를 하나의 타원으로 연결했고, 현재는 전체 26개 코스를 완성했다. 한 해 평균 두 코스 이상 길을 낸 셈이다.

제주올레는 2011년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와 규슈올레 업무제휴협약을 맺었고, 이듬해인 2012년 2월 29일 다케오(武雄) 코스를 시작으로 일본에서도 올레시대가 개막됐다. 올해 3월 17일에는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22번째 규슈올레인 후쿠오카 현 신구마치 코스를 개장했다. 한 해 평균 세 코스 이상 규슈올레의 길을 낸 셈이다.

규슈올레에 이어 2017년 6월 18·19일에는 몽골올레 코스가 개막됐고, 지난해에는 일본 혼슈에 미야기올레도 문을 열었다. 현재 일본과 몽골에서는 '큰 길에서 집까지 오는 좁은 골목길'이라는 뜻의 제주도 말 '올레'가 공식적으로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새 등 올레를 상징하는 리본과 표식도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고 있다.

제주올레는 이밖에도 스위스, 캐나다, 터키, 레바논 등 해외 트레일과도 우정의 길을 맺고 협력해오고 있다. 제주올레는 지난달 26일 베트남 람동성 문화체육관광국, (재)한국사회투자와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교류 협력을 위한 3자 업무제휴협약을 맺었다. 몇 년 후면 베트남에도 올레 길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민국의 특산품 '올레' 브랜드가 평화의 대사가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 2012년 규슈올레에 이어 2017년 6월 18·19일에는 몽골올레 코스가 개막됐다. 몽골올레 2코스를 걷고 있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 김진석


서명숙 이사장 외의 '라이나 50+어워즈'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3D 세포 프린팅 기술로 인체 복원 기술 새장 연 조동우 포항공대 교수가 생명존중상(1억 원), 소형 PET(양전자 방사 단층 촬영법)와 MRI(자기 공명 영상법) 융합시스템 개발로 첨단의료 진단기의 대중화에 나선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이 창의혁신상 1등(1억 원)을 수상했다.

또한, 타액으로 알츠하이머 유전인자 조기진단 및 대처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창의혁신상 2등(3천만 원), 국산화 맞춤형 오프-로딩(Off-Loading) 욕창쿠션 개발로 척수장애인 생활의 질을 높인 ㈜MLP 김종배 교수가 창의혁신상 3등(2천만 원) 수상자로 결정됐다.

'라이나 50+어워즈'는 2017년 4월 라이나생명보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50+세대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사회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상은 국내 최초로 50+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총 상금 규모는 5억 원이다.

홍봉성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라이나 50+어워즈를 통해 우리 사회의 선한 변화를 이끌어 오신 분들을 발굴·지원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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