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해진 소설가. ⓒ 진주시
백정 신분해방의 '형평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운영되는 '형평문학상'의 올해 수상자가 가려졌다.
4월 3일 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와 '형평문학제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언희 시인)는 '제6회 형평문학상'을 선정해 발표했다. 본상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집 <빛의 호위>, 지역형평문학상은 주강홍 시인의 시집 <목수들의 싸움수칙>이 선정되었다.
형평문학상은 우리나라 역사의 대표적인 인권운동인 '진주형평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한국문학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형평문학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문학상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져가고 있다.
조해진(54) 작가는 200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하여,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한없이 멋진 꿈에>, <여름을 지나가다> 등을 발표한 한국문단의 믿음직한 작가이다.
수상작인 '빛의 호위'는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으로 '한 순간 개인의 아슬 아슬한 삶의 빛이 다른 사람에게는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는 빛'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공감적 상상력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주강홍(68) 시인은 2003년에 <문학과 경계>로 등단 후 시집 <망치가 못을 그리워할 때>를 내었고 진주예술인상, 경남시학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진주문인협회장을 거쳐 현재 진주예총회장을 맡고 있다.
지역형평문학상 수상 시집인 <목수들의 싸움수칙>은 '체험적인 삶에서 사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낯선 새로운 언어로 표출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해 형평문학상 심사위원으로는 시인 및 평론가인 방민호(서울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및 숭실대 교수인 이경재, 소설가 최인석씨가 맡았는데 예년보다 상당히 긴 열띤 토론을 거쳐 대상자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형평문학상 심사과정에서도 복효근(시인), 채상우(시인, 문학평론가)는 두 작품을 놓고 마지막까지 격론을 벌였다고 전해져 형평문학상의 위상이 앞으로 더 크게 번져갈 것으로 사료된다.
진주시는 오는 4월 13일부터 4월 19일까지 개최되는 제6회 형평문학제를 연다.
▲ 주강홍 시인. ⓒ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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