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 앞둔 인천 북성포구, 직접 가보니
지반개량 시공 장비 갯벌 다져... 상인들 "기대 반 우려 반"
▲ 배가 들어오는 항구 안쪽 구역(사진으로 보이는 부분)이 매립예정지이다. ⓒ 인천뉴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아래 해수청)은 어민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과 중단을 반복해 오다가 지난 2018년 11월 북성포구 매립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 '어항구 지정'을 약속하는 등 민원을 해소했다. 이후 지난 2018년 12월부터 실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 북성포구 전경 ⓒ 인천뉴스
30년 넘게 그곳에서 회를 팔아왔다는 한 횟집 주인은 "어항구가 지정돼도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몸도 아프고 장사도 안 돼서 철거 전까지 버틸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수청 관계자는 "공사 준공 시점 이후 시와 중동구가 논의해 어항구 지정 관련 시설이 들어가는 것은 맞다"며 "다만 현재 횟집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필요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항구 안쪽에 위치한 횟집 외에 항구까지 가는 길에 있는 어물전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지금은 파시가 열리지 않아 절반 이상 영업하지 않고 있었지만, 4월 중순 새우철이 오면 파시가 다시 열린다.
▲ 파시가 열리지 않아 한산한 중에도 꾸덕꾸덕 말린 생선 등을 팔고 있는 어물전 안 장작불이 꽃샘추위에 웅크린 어깨를 녹인다. ⓒ 인천뉴스
한편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매립 공사는 주민들의 악취 민원 등이 계기가 돼서 인천해수청과 인천시, 중·동구가 함께 협약을 맺고 추진된 사업이다. 북성포구 일대 갯벌 7만6010㎡(동구 5만7560㎡, 중구 1만8450㎡)가 매립된다.
▲ 북성포구 입구에 세워진 선박들이 정겹다. ⓒ 인천뉴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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