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산림청 "오후 5시 20분 강릉·동해 산불 모두 진화"

인제군 역시 80% 진화... 빠르면 오늘 내 마무리 될 듯

등록|2019.04.05 18:21 수정|2019.04.05 18:21

▲ 강릉시 옥계 지역 산불 현장 ⓒ 김남권


4일 오후부터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강원지역 산불 중, 강릉.동해 산불이 오늘 오후 5시 20분 기준으로 진화가 완료됐다.

산림청은 오후 5시 20분을 기준으로 그동안 진화에 어려움을 겪던 강릉·동해 산불이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다. 또 인제군 산불 역시 8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어, 빠르면 오늘 내로 강원지역 3곳의 산불이 모두 진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진화된 곳은 고성·속초 지역으로 오늘 오전 8시 15분 주불 진화가 마무리 됐다. 오전부터 재발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잔불정리 관리에 들어갔다.

산림청은 이번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3곳의 발생 원인에 대해 고성·속초는 전기개폐기 폭팔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강릉·동해와 인제 지역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면적은 모두 525ha이며,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명이다. 지역별 재산 피해는 고성과 속초에서는 주택125곳, 창고 6곳, 하우스5곳이 피해를 입었고, 강릉과 동해는 주택 110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들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이번 산불로 고성과 속초지역에서 4234명의 주민이 천진초등학교와 동명동성당에 대피했지만 5일 현재 대부분 집으로 돌아간 상태다. 강릉 옥계지역에서는 400명의 주민들이 옥계 크리스탈 벨리센터와 옥계초등학교로 대피를 했지만, 5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역시 대부분 돌아가고 현재는 100여 명만 남아있는 상태다.
 

▲ 강릉시 옥계 지역 산불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있다. ⓒ 김남권


이번 산불에서 피해 면적이 큰 이유는, 대부분 야간에 발생해 즉시 진화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초속 24m의 강풍까지 겹쳐 밤사이 산불의 이동속도가 매우 빨랐다.

또 비슷한 시기에 여러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다보니 산불진화용 헬기 등 진화 장비와 인력이 분산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불이 발생하자 정부는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정부 세종청사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갔고, 오전 9시를 기해 대형화재가 발생한 강원지역을 '재난사태'지역으로 선포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이다.

강원도도 지역마다 지휘본부를 마련했다. 고성과 속초는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휘를 맡았고, 강릉과 동해는 옥계면사무소, 인제는 인제휴게소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동해시장과 인제군수가 각각 현장 지휘를 맡고 있다.
 

▲ 강원 고성지역 한 주택이 산불에 전소됐다. ⓒ 김남권


지난 4일 오후부터 발생한 강원지역 산불은 모두 3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가장 먼저 산불이 발생한 곳은 인제지역으로 어제 오후 2시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이어 5시간 뒤인 오후 7시 17분에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접한 속초시까지 번졌다. 또 약 5시간 뒤인 밤 11시 50분에는 강릉 옥계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동해시까지 번졌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