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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천웅, 주전 공백으로 찾아온 기회를 잡아라

[KBO리그] LG 주전 중견수 이형종 엔트리 말소... 대안은 이천웅?

등록|2019.04.10 16:27 수정|2019.04.10 16:27

▲ 지난 3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결승 적시타를 날린 이천웅 ⓒ LG 트윈스


LG 트윈스의 외야수 이천웅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이천웅은 규정타석에 약 40타석이 모자란 405타석을 소화하며, 0.340의 타율과 전체 외야수 중 20위에 해당하는 2.41의 WAR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한 팀의 주전 외야수로 뛸 만한 실력을 갖췄음을 입증한 한 해였다. 그러나 2019시즌 그의 역할은 팀의 네 번째 외야수로 명확했다. 올 시즌 14경기를 치룬 현재, 이천웅은 5경기 선발 출전에 그치며 '든든한 백업'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LG의 외야 라인업에 변동이 예고됐다. 지난 8일 주전 중견수인 이형종이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2주간 이탈하게 된 것이다. 그 빈자리는 자연히 이천웅이 메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6, 7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이천웅은 컨디션 난조를 보인 이형종을 대신해 리드오프로 선발출전한 바 있다. 두 경기에선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팀은 이천웅에게 백업 이상의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최근 타격 침체로 여러 차례 승리를 놓친 LG로선 주전 라인업에 합류할 이천웅의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이 절실하다.

이천웅에게도 간만의 주전 기회가 절실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2014년 경찰청 시절 북부리그 수위타자 타이틀을 거머쥘 만큼 뛰어난 타격으로 매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군 무대에서는 아직 단 한번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작년 쏠쏠한 활약을 보였음에도 겨우내 야구팬들에게 트레이드 매물로 수없이 오르내렸을 만큼, 팀내 입지도 탄탄하다 보긴 어려운 상태다. 올해로 만 30세에 접어든 이천웅에게 다가올 기회가 중요한 이유이다.

지난 시즌 이천웅은 3루수 가르시아의 장기 부상에 따른 포지션 연쇄 이동으로 찾아온 출장 기회를 살려 커리어 중 최고 시즌을 보냈다. 시즌 개막 전 주전으로 자리잡는 게 목표라고 밝힌 이천웅,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역시 기회가 주어졌을 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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