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난 100년, 평화와 번영의 천년 위한 나침반"
경기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개최... 1500여 명 참석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저녁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3층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코리안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초청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100년 전,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걸 걸었던 선열들의 고결한 정신을 받들어 평화와 번영의 길을 내는 데에 경기도가 앞장서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평화 선언서 등 낭독... '코리안 디아스포라' 공연 등 문화행사 열려
이날 행사에서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청소년 대표 김민지양(수원 호매실고)이 번갈아 가며 '평화 선언서'와 '경기 천년 희망 선언서'를 낭독했다.
먼저 김희겸 부지사는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는 이 자리에 우리는 함께 서 있습니다. 임시정부의 수립과 조국의 광복, 분단의 아픔과 설움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하나 될 그 날을 기다려온 100년의 시간 앞에 하나 되어 선언합니다"라고 '평화선언서'를 낭독했다.
이어 김민지양도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미래 천년, 희망의 주역으로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동참할 것을 선언합니다"라며 '경기 천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희겸 부지사는 또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100년의 역사에 새겨진 가르침을 받들어 1,000년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11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 경기도
이어 한인예술단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펼치는 칼춤, 북춤 등 환상적인 공연 등을 끝으로 이날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한인예술단은 독립운동에 헌신하고도 그동안 소외돼왔던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구성됐다.
"국가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 만천하에 공표"
이재명 지사는 "지난 100년이 평화와 번영의 천년을 위한 나침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SNS에 올린 글에서 "임시정부가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1919년 4월 11일 공포한 대한민국 임시 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을 인용한 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국가의 진정한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명 지사는 또 "선열들께서 피로 지켜낸 이 땅,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꽃피워야 한다"며 "분단의 섬에 갇혀 있는 우리의 꿈이 광활한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것, 그것이 평화다, 남과 북의 모든 주민들이 잘 사는 나라, 세계가 부러워하는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것이 번영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북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접경지이자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라며 "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그 누구보다 앞장서 열어야 할 책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11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 경기도
한편 이날 기념식 이후에는 도내 초‧중‧고 학생 800여 명이 미래의 가치를 담은 키워드를 임시정부 형상의 전시 조형물로 제작하는 '미래를 위해 꼭 바꿔야 할 키워드' 문화행사와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했던 '코리아 디아스포라'의 공연 2부가 이어졌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일대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임시정부 사진 전시회 및 포토존 등과 함께 ▲피난 음식 체험 ▲비즈 목각을 활용한 태극기 만들기 ▲풍선 헬리콥터 만들기 (미래를 날리자) ▲100주년 기념 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되며, 500개 팀 2,500여 명이 참가하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캠핑 페스티벌'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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