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는 왜 경교장 안에서 농성했나
'경교장 복원 약속 이행하라' 임정 100주년 맞아 시위 벌인 시민들
▲ 경교장 온잔한 복원을 촉구하며 농성중인 시만단체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교장 복원 약속을 이행하라며 농성을 하고 있다. ⓒ 이명옥
이들이 농성을 시작한 지 얼마 후, 시청 직원이 '시민들 관람에 방해가 되니 밖으로 이동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성 중이던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 겸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상임대표와 시청 직원이 언성을 높이며 잠시 실랑이가 일기도 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2월 16일 중국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경교장 복원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으며, 서울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 이명옥
2001년 4월 6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 2005년에 사적 제465호로 승격, 2010년에 내부 복원작업을 시작해 2013년 내부복원을 마쳤다. 하지만 5000여㎡ 달했던 전체 면적 중 건물 300여㎡ 만 덩그러니 남겨져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교장 앞길이 삼성병원 통행처럼 사용돼, 단순히 병원 부속 건물쯤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시민단체들은 신관 건축이 완성되면 경교장은 정말 '반쪽 복원'으로 끝나고 말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조속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민단체들이 경교장의 방치를 안타까워하며 온전한 복원과 정부 차원의 관리를 요구하는 이유다. 시설 관리처인 서울역사박물관 측은 "문화재 보호 구역 지정 신청을 통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지만, 경교장 복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김인수 대표가 '아 경교장' 출판 보고를 하고 있다.경교장 앞 마다엥서 열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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