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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쓰레기 무단투기...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현장]13일 개막한 해미벚꽃축제 버려진 쓰레기에 눈살 찌푸려

등록|2019.04.14 16:37 수정|2019.04.14 16:37

▲ 13일 개막한 '해미벚꽃축제장'내 공중화장실 옆으로 쓰레기가 그대로 버려져 있다. ⓒ 신영근

   

▲ 다리 밑 자전거 보관소의 거치대 사이사이에도 각종 쓰레기를 끼워 놓기도 하는 등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의식이 실종된 모습이었다. ⓒ 신영근

'해미 벚꽃축제'가 13일 개막한 가운데, 축제가 열리는 해미천 벚꽃길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이날 '해미 벚꽃축제'는 늦은 밤 시간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그러나 벚꽃의 아름다움도 잠시, 축제장 곳곳에는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필자가 이곳을 찾은 시간은 오후 8시경으로, 축제장 내에 쓰레기통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축제장 내 화장실 양옆과 해미천을 잇는 다리 밑 자전거 보관소 등에는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었다. 심지어 필자가 이 같은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을 사진 촬영하는 중에도 일부 시민은 쓰레기를 버리고 가기까지 했다.

특히, 화장실 양옆으로는 컵라면, 피자박스, 커피와 음식물 찌꺼기 등이 분리수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리 밑 자전거 보관소의 거치대 사이사이에도 각종 쓰레기를 끼워 놓기도 하는 등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의식이 실종된 모습이었다.
 

▲ 벚꽃의 아름다움도 잠시, 축제장 곳곳에는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신영근

   

▲ 운영이 끝난 부스 앞에 쓰레기 봉투가 열린 채, 분리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넘처 있다. ⓒ 신영근

   

▲ 쓰레기들이 담긴 쓰레기봉투가 교통안내소 옆에 가득 쌓여 있었다. 특히 이곳은 축제장 입구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냄새까지 나고 있었다. 심지어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되기도 했다. ⓒ 신영근

이외에도 쓰레기들이 담긴 쓰레기봉투가 교통안내소 옆에 가득 쌓여 있었다. 특히 이곳은 축제장 입구여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냄새까지 나고 있었다.

이같이 무단 투기된 쓰레기에 대해 해미면 관계자는 "현재(13일) 직원들과 축제 추진위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면서 "축제장 입구 앞은 쓰레기봉투 수거 장소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축제장과 주변 상인들이 갖다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두 수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각종 축제 현장에서 항상 지적되는 쓰레기 문제.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시민의식이 실종된 현장을 종종 목격한다. 벚꽃축제를 즐기는 마음만큼이나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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