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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결 환영, 월평공원도 부결해야"

월평공원 아파트건설 저지 주민·시민대책위 환영 성명... "도시공원 보전 전환점 마련하라"

등록|2019.04.15 15:26 수정|2019.04.15 15:26

▲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매봉산개발 저지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저지 시민대책위원회, 정의당 대전시당 등은 10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중단을 촉구했다.(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지난 12일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부결시킨 것에 대해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반대해 온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났다. 이들은 매봉공원처럼 월평공원 갈마지구와 정림지구 민간특례사업도 부결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솔산(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 저지를 위한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와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 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지난 12일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부결시킨 것은 별도 투자 없이도 매봉공원 전체 면적의 공원유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지난 2년여 간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과정에서 빚어진 사회적 갈등은 마침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대전의 중요한 녹지개발을 막음으로써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도시공원을 지켜냈다는 점과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150만 대전 시민과 함께 이번 도시공원위원회의 결정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들은 또 "지난 10일 대전시의회가 도시공원 보전을 위한 예산 255억 원을 증액한 것과 도시계획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대전시가 도시공원에 예산을 투입, 보전하려고 하는 의지를 확인하게 됐다"면서 "따라서 26일로 예정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월평공원 갈마지구와 정림지구 민간특례사업도 반드시 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른 대비책 마련도 아울러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 도시공원 일몰제로 장기 미집행 공원이 해제될 시기가 500일이 채 남지 않았다"며 "민간특례사업이라는 허울뿐인 개발계획에 시간을 허비하며 사회적 갈등을 확산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얼마 남지 않은 도시공원 일몰제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정부와 대전시는 장기 미집행 공원에 대한 예산과 정책의 이정표를 제대로 세우고 성실하게 집행해 나가야 한다"며 "대전시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계기로 그 동안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던 민간특례사업 추진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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