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를 맞아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그리움이 깊어질 때 찾은 곳, 경남 봉하마을
▲ 봉하마을 자전거길 ⓒ 최홍대
세월호 5주기인 지난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던 경남 봉하마을에 가보고 싶어졌다. 옛날 봉화산에 부엉이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부엉이 바위가 있는 곳에는 사자바위도 있다.
김해의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 아니더라도 여행지로 참 괜찮은 곳이다. 말 그대로 스쳐가는 풍경 속에 고요한 느낌과 함께 여행의 추억을 남겨줄 만한 곳이다. 자전거를 즐겨 타던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인해 이곳은 자전거길로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흙길 따라 풀, 꽃, 나무를 함께 보면서 새소리, 벌레소리 들으면서 길을 걷는 삶, 그것이 국민들의 복지다."
▲ 묘역 ⓒ 최홍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언을 남겼는데,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였다. 국민참여 묘역인 이곳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보존묘지다.
▲ 노무현 대통령 생가 ⓒ 최홍대
5월에 개봉을 확정한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 <물의 기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미래와 봉하마을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전지적 현미경 시점에서 담은 초밀착 친환경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한다.
자연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일까. 변호사, 국회의원, 대통령이면서 깨어있는 세상을 바랐던 사람 노무현은 참여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역사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고, 주권자는 우리라고 말이다.
▲ 부엉이바위 ⓒ 최홍대
▲ 생태공간 ⓒ 최홍대
겨울이 가고 이제 여름이라고 할 정도로 따뜻한 봄이 왔다. 봉화산에 부엉이가 많이 살게 된 것은 커다란 바위가 두 개가 있기 때문이다. 부엉이는 둥지를 짓지 않고 바위틈에 알을 낳아 기르는 생태학적 특성 때문이다. 풍요를 상징하는 새이지만 그 생활은 오히려 검소하니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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