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정부에 오토 웜비어 치료비 200만 달러 청구"
억류됐다 혼수상태에 빠진 채 송환된 후 숨진 대학생... "지불여부 확인 안돼"
▲ 북한이 오토 웜비어의 치료비 200만 달러를 청구한 사실을 보도하는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 ⓒ 워싱턴 포스트
오토 웜비어는 2016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평양의 호텔에서 북한의 체제 선전물을 가지고 가려다 체포된 미국의 대학생이다. 그는 북한의 최고 재판소에서 국가 전복 음모죄로 15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그 후 17개월 동안 억류되어 있다가 혼수상태에 빠져 2017년 6월 13일 병상에 누워있는 채로 송환되었으나 불과 엿새 만에 사망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오토 웜비어를 미국에 송환하기 전에 북한 당국은 오토 웜비어의 치료를 위해 지출된 비용을 지불해줄 것을 미 정부 관계자에게 요청하였다. 이를 보고 받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요청을 담은 문서에 서명할 것을 지시했지만 실제로 지불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롭 포트먼(Rob Portman) 상원의원은 북한의 요청에 대해 "오토 웜비어는 갖가지 방법으로 북한에 혹사당하였으며, 잘못된 유죄 판결을 받아 16개월 동안이나 가족과 모국으로부터 차단되어 아무런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라고 말하며 "미국은 그들(북한 당국)에게 아무것도 빚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이 웜비어의 가족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라고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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