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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바람이 북녘땅 지도자 가슴에 퍼지길"

27일 DMZ평화인간띠잇기 행사... 연천 임진강에는 5천 명가량 모여

등록|2019.04.27 18:04 수정|2019.04.28 14:39

▲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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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판문점 DMZ마을에서 신나는 평화축제가 열렸다. 주최측은 이날 "강화에서 고성까지 평화누리길 500km DMZ평화인간띠잇기 행사에 전국에서 50만의 인파가 몰렸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최초 제안자는 정지석 박사다. 일명 인간띠 잇기 행사로 1989년 3월 20일 발트 3국에서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3개국에서 약 200만 명의 인파가 손에 손을 잡고 독립을 외쳐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바 있다. 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자는 취지다.
 

▲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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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인 DMZ평화인간띠잇기본부는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 기념 행사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간띠 잇기는 뉴욕과 파리, 베를린과 나고야에서도 운동본부가 결성되어 해외는 물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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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행사는 정확히 14시 27분에 시작됐다. 2018년 남북정상의 도보다리 만남과 4.27판문점 선언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특히 6.25 당시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전적지, 파주임진강 전투지역, 화살머리 고지가 있는 월정역에서 전국4대종단이 모여 추모행사를 열었다. 산자와 죽은자가 손을 맞잡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취지다.

기자가 찾은 곳은 경기도 연천 임진강이다. 이곳엔 약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예정된 시간에 다다르자 카운트다운과 함께 평화통일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불렀다. 이어서 평화선언문 낭독과 평화의 인사를 나눈 뒤 문화행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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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사에 대해 의정부시 광복회 남주우 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평화를 바라지 않는 국민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작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1주년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처럼 회한과 질곡을 가진 민족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평화를 위한 바람이 북녘땅 지도자의 가슴속에 울려퍼져 동토의 북녘땅을 녹일 것입니다."

특히 남녘땅 여수에서는 시민 50여 명이 참가했다. 엄길수 <여수넷통뉴스> 이사장은 "작년 오늘 두 정상의 도보다리 회담이 생생한데 1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천이 여수와 경도상 127도로 같아 백마고지를 택했다"며 "시민들과 6시간 동안 달려와 손을 맞잡고 뜻깊은 행사를 참석해 감격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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