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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항 개항 120년, 제2의 개항 선언"

허성무 시장, 다양한 개발 계획 발표 ... ‘동북아 해양메카’ 등 전략 담아

등록|2019.04.29 12:44 수정|2019.04.29 12:44

▲ 허성무 창원시장은 4월 29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창원시청


"제2의 개항을 선언한다. 창원시가 해자천하지대본(海者天下之大本)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4월 29일 '동북아 해양메카', '신해양산업 창조도시', '1000만 해양 관광도시'의 3대 전략과 16개 주요정책을 담은 "또다시(Again) 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창원시는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제2의 개항'을 선언하고 동북아 신해양거점도시로의 발돋움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허 시장은 "마산항 개항 120년과 함께 제2신항 유력후보지로 진해구가 유력시 되고 특례시도 가시화 되는 등 창원시가 동북아 해양도시로 발돋움 할 시대적 여건을 갖추었다"며 "그간 항만 개발이 경남도와 중앙정부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창원시가 주체적으로 해양에서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120년 전 제1개항이 상선에 의한 물류 교류에 중점을 두었다면, 제2개항은 물류를 넘어 新산업, 문화, 관광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세계와의 소통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앞으로 창원바다를 더 많이 찾고, 창원바다에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동북아 해양메카'와 관련해, 창원시는 '100만 해양기초시 자주권 확보', '창원 3대항 특화육성', '창원도시해양공사 설립', '자연친화적 인공조간대', '내호구역 오염퇴적물 정화', '깨끗한 바다 800리길 만들기', '근대항만 역사관 건립' 등 7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창원시는 '마산항'과 '진해항', '제2신항'을 항만간 기능 재배치해 특화 육성·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마산항은 시민 여가 항만으로 조성하고, 진해항은 글로벌 크루즈 전용터미널로 특화시키며, 제2신항은 국정과제와 연계해 스마트 기능이 더해진 동북아 최대 물류허브항으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신해양산업 창조도시'와 관련해 창원시는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유라시아 철도망 연결', '미래바다산업 육성', '어촌환경 스마트화'의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창원시는 공항, 철도, 항만을 연결하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경남도의 동북아 물류 R&D센터와 연계하여 추진하며 조성규모는 330만 ㎡ 정도로 보고 있다.

'1000만 해양 관광도시'와 관련해, 창원시는 '세계 최장 워터프론트', '이순신 동상과 신월영대', '해양 체험관광 인프라 확충', '5대 해양 프로젝트 가속화', '해상교통시스템 도입' 등 5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창원시는 "세계에서 가장 긴 워터프론트를 조성한다. 324km 해안변에 보행로를 연결하고 곳곳에 친수공간과 먹거리,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창원바다를 세계 속 명소로 만든다는 복안"이라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농자천하지대본을 넘어서는 해자천하지대본의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바다는 더 큰 가능성과 기회의 공간이다"며 "개항 120년을 맞이한 지금 창원바다의 명성과 주권을 되찾아 명실상부한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로 도약해 새로운 기적을 울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해양신도시, 공공성 향상을 위한 토론회" 30일

한편 이주영 국회 부의장(마산합포)과 창원시는 4월 30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마산항 개발에 따른 해양신도시, 공공성 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주영 부의장과 허성무 창원시장,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이 참석하고, 박재현 인제대 교수가 발제한다.

이어 이찬원 전 경남대 교수가 좌장으로, 허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감사와 황인식 창원시정연구원 실장 등이 참석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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