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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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마저 심고
이랑이며 빈터에 난 풀을 잡고
늦은 점심 먹기 위해 손을 씻는다.
농부는 근로자가 아닐까.
경영체 등록이 되어 농업에 종사하는
사장님 자격을 자동으로 취득한다.
고로 농부는 근로자가 아니라 사장님이다.
휴일도 없고 소득도 없지만 어쨌든 사장이다.
따라서 근로자의 날에도 점심도 굶은 채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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