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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잎 사이로 피어난 하얀 꽃... 이 나무의 정체는?

경주 시가지 이팝나무 만개 시작... 산책 볼거리

등록|2019.05.03 11:29 수정|2019.05.03 11:29

▲ 경주시 태종로에 피기 시작하는 이팝나무 모습 ⓒ 한정환

 

▲ 흰쌀밥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팝나무 꽃 모습 ⓒ 한정환


천년고도 경주의 꽃 소식은 조금도 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이른 봄부터 화려한 연분홍색 벚꽃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훔치더니, 이제는 벚꽃의 빈자리를 이팝나무 하얀 꽃이 경주의 또 다른 매력을 선물할 채비를 하고 있다.

그저께 '꽃의 도시' 경주는 해갈에 도움을 주는 봄비가 내려 대지도 흠뻑 적셔 주었지만, 미세먼지도 상당수를 씻겨 내려보냈다. 그래서일까. 시내 곳곳마다 이팝나무에 꽃이 하얗게 피기 시작해 오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주 시가지를 관통하는 태종로, 용담로 등 7개 노선에 식재된 2500여 본의 이팝나무가 만개하기 시작해 순백의 화려한 자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해장국 거리가 있는 팔우정 삼거리에서 시작해 대릉원, 경주대를 지나 KTX 신경주역에 이르는 태종로 8Km 구간은 1140여 본의 이팝나무가 장관을 연출하며, 이팝나무 향기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이팝나무는 순백색으로 언뜻 보면 나무에 눈꽃이 피어난 것처럼 보인다. 또 한편으로는 하얀 꽃 덩어리가 마치 흰쌀밥을 그릇에 듬뿍 담아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하얀 꽃이 흰쌀밥(이밥)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팝나무에 꽃이 하얗게 만개하면 그해는 풍년이 들고, 꽃이 적게 피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도 전해지는 꽃이 이팝나무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거리마다 흰 백색의 물결로 관광객을 유혹할 이팝나무속으로 한 번 더 빠져 보자. 그리고 계절마다 각종 꽃으로 거리를 장식하는 '꽃의 도시' 경주로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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