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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비상착륙 후 대형 화재... 최소 41명 사망

이륙 후 긴급 회항...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

등록|2019.05.06 10:12 수정|2019.05.06 10:13
 

▲ 러시아 여객기 화재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러시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 착륙을 하다가 기체에서 불이나 승객과 승무원 41명이 숨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오후 5시 50분께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는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이륙했다가 28분 만에 기술적 이유로 회항을 결정했고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 첫 시도에서 착륙하지 못한 여객기는 두 번째 시도에서 착륙에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기체에 불이 나 엄청난 화염에 휩싸였고, 소방 당국이 즉각 출동해 진압에 나섰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78명이 대피하려고 했으나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숨졌다. 사망자 명단에는 어린이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가 회항하고 화재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는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 직후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재난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기체가 벼락을 맞고 전자 장치가 고장 나서 회항을 결정했다"라며 "착륙 과정에서도 활주로에 두 차례 충돌했다"라고 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의 착륙 기어가 활주로에 충돌하며 파손됐고, 파편이 엔진 안으로 날아들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여객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철저한 조사에 나설 것을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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