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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도전' 류현진, '어버이날 선물' 안길까

[MLB] 8일 애틀랜타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좌완 영건 프리드와 맞대결

등록|2019.05.07 09:51 수정|2019.05.07 09:51
류현진이 정규시즌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5 퀄리티스타트 4회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의 시즌 4승 도전 경기다.

류현진은 올 시즌 35.1이닝을 던지면서 3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단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무려 19.5개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1위(8.86)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를 2배 이상 뛰어넘는다(류현진은 다저스가 6일 36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다시 규정이닝에서 제외됐다). 과연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통산 첫 승을 거두며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멋진 선물을 안겨 드릴 수 있을까.
 

▲ 류현진(LA 다저스)이 힘차게 공을 던지는 모습(자료 화면) ⓒ AP/연합뉴스


류현진이 빅리그 7년 동안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내셔널리그 구단 

물론 부상으로 2015년과 2016년을 통째로 날리긴 했지만 류현진도 어느덧 빅리그 7년 차의 중고참 선수다. 실제로 현재 다저스 선수단에서 류현진보다 오래 다저스에 머문 선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마무리 켄리 젠슨, 그리고 야수 중에는 작 피더슨과 코리 시거 정도밖에 없다(물론 이는 드래프트 지명 시기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피더슨과 시거의 빅리그 데뷔 시기는 류현진보다 늦다).

이제 다저스 내에서도 중고참이라 할 수 있는 류현진은 지금까지 23개 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다저스를 제외한 빅리그 29개 구단 중에서 아직 류현진이 상대해 보지 못한 팀은 아메리칸리그의 템파베이 레이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로얄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뿐이다(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지만 류현진이 등판 기회를 갖지 못했다).

내셔널리그팀을 상대로는 최소 2회(밀워키 브루어스), 최대 17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류현진은 이미 내셔널리그 13개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같은 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0번 만나 류현진에게 7번의 승리를 헌납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부지구의 애틀랜타는 빅리그 7년 차가 된 류현진에게 아직 1승도 허락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애틀랜타를 상대로 통산 세 차례 등판해 18.1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2.95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애틀랜타를 만나 7이닝4피안타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4년 만의 가을야구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던 기억이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작년 가을야구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거뒀던 승리의 기억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다.

올해 애틀랜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는 좌완 영건과 맞대결

2013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한 후 4년 연속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던 애틀랜타는 작년 시즌 5년 만에 동부지구 1위를 탈환하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프랜차이즈 스타 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해 올스타 2루수 아지 알비스, 차세대 슈퍼스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등 타선의 짜임새가 뛰어난 팀으로 유명하다. 다만 2015년 아메리칸리그 MVP 조쉬 도널슨은 오른쪽 종아리가 좋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하다.
 

▲ 류현진(LA 다저스)이 힘차게 공을 던지는 모습(자료 화면) ⓒ AP/연합뉴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애틀랜타의 선발투수는 빅리그 3년 차 좌완 맥스 프리드다. 작년까지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지만 4월부터 선발 투수로 변신해 4승 1패 2.11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폭발적인 구위로 많은 삼진을 잡는 유형은 아니지만 류현진처럼 볼넷을 적게 주고 날카로운 커브를 던지는 좌완인 만큼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 우타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등판하는 8일은 어버이날이다. 류현진의 부모님은 며느리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아들을 응원하는 장면이 현지 카메라에 자주 잡히곤 했다. 물론 8일 경기에서 류현진의 부모님이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할지는 알 수 없지만 올해 어버이날에 류현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는 바로 시즌 4승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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