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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어버이날 앞두고 '이곳'에서 카네이션 만들었다

김정숙 여사와 함께 치매안심센터 방문... "남의 일 아니다"

등록|2019.05.07 15:33 수정|2019.05.07 15:33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 종이접기로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다. ⓒ 연합뉴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곳은 '치매안심센터'였다.

치매안심센터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전국 256개 시군구 보건소에 설치돼 운영 중인 치매국가책임제 기관이다. 치매 상담과 검진, 1:1 맞춤형 사례 관리, 다양한 예방프로그램, 가족쉼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 3월까지 208만6000명이 이곳을 이용했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정책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복지공약 가운데 하나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다감각 치료실에서 팬라이트와 물방울거울, 촉각보드판, 물방울기둥, 촉각발판 등 치매치료기구들을 직접 체험했다. '꽃구름방'으로 이름 붙어진 인지프로그램실에서는 종이 카네이션을 접어 어르신들에게 직접 달아드리기도 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키겠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다. 대부분 정식 개소했다"라며 "일부는 부분 개소 중인데 연말까지는 모두 다 정식 개소를 마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무려 700만 명이 되는데 그 가운데 10%, 70만 명 정도가 치매 환자다"라며 "연세가 높아질수록 (치매 환자 비율이)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건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겪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일이다"라며 "그래서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한 뒤에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서 지금은 장기요양보험 혜택도 되고, 치매환자들의 본인부담 치료비도 큰 비중으로 줄었다"라며 "치매전문병원, 치매전문병동, 치매전문 공립요양원 등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장기요양보험의 본인 부담 경감 대상이 확대되어 22만1000명이 혜택을 받았고, 치매 의료비 본인부담률도 20~60%에서 10%로 크게 낮아졌다. 치매환자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치매전담형 장기요양시설 94개소를 구축하고 있고, 공립요양병원 50개소에 치매전문병동도 설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치매환자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도 지문사전등록을 실시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치매안심센터에서 지문사전등록을 한 건수는 7590건에 이른다.

옷 등에 부착해 경찰, 관공서, 보호자가 배회 중인 치매환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실종예방인식표 발급도 지난 2016년 말 1만6442건에서 지난 2018년 말 6만558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치매환자의 의사결정과 권익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후견사업을 실시해왔고, 2019년 전국으로 확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 헌신해왔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어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어르신들의 노후를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하게 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서 어르신들이 치매 때문에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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