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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기적같은 승리... '백업' 오리기-바이날둠이 해냈다

[UCL] 리버풀, 바르사에 '잇몸'으로도 4-0 대승

등록|2019.05.08 10:27 수정|2019.05.08 14:51

▲ 7일(현지 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UEFA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리버풀 베이날둠(왼쪽)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리버풀이 잇몸으로 거함 바르셀로나를 깨뜨렸다.

2골씩 터뜨린 대체자원 오리기와 바이날둠의 대활약으로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완파하면서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버풀은 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 UEFA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결승행 기차에 올라탔다. 1차전의 3-0 패배를 뒤엎은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살라와 피리미누라는 리버풀의 엔진과도 같은 두 핵심선수를 부상으로 잃은 클롭감독은 디보크 오리기와 세르단 샤키리로 대체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교체투입되어 결승골을 넣었던 오리기는 단 7분 만에 클롭에게 화답했다. 전반 7분 페널티 박스에서 조던 헨더슨의 날카로운 슈팅을 바르셀로나 골키퍼 쳐냈지만 흘러나 온 공을 오리기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있었지만 전반은 오리기의 유일한 득점으로 1-0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래도 종합 스코어 1-3으로 2골이 뒤쳐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했던 로버트슨을 빼고 만능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바르셀로나를 거세게 몰아쳤던 리버풀은. 그러던 후반 8만에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 주인공은 바이날둠이었다.

전방압박으로 공을 따낸 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것을 바이날둠이 날카롭게 파고들며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바이날둠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불과 2분만에 살라를 대신에 선발 출장한 제르단 샤키리와 팀의 중요한 세번째 골까지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샤키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갈랐다.샤키리는 불과 65%의 낮은 패스성공율을 기록했으나 종합 스코어 3-3을 만드는 중요한골을 어시스트하는데 성공했다.

예상치 못한 3-0 위기 상황에 빠진 바르셀로나는 총 공세에 나섰다. 메시와 수아레스 리버풀을 진영을 괴롭혔지만 반다이크를 중심으로 한 리버풀의 수비는 단단했고 골문을 열기 어려웠다. 메시의 날카로운 슈팅도 알리송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33분 양팀 모두에게 결승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1골이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놀드가 수비를 정비하던 바르셀로나진영에 허를 찌르는 크로스를 날렸고 오리기가 이것을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종합 스코어 4-3이 되는 순간이었다.

원정 득점이 없었던 리버풀은 그래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1실점해 4-4가 되어도 원정 다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바르셀로나에게 내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결국 걸어잠그는 걸 선택했다. 85분 부상우려가 있는 오리기를 빼고 수비수 조 고메즈를 투입하며 수비숫자를 5명으로 늘렸다. 바르셀로나는 맹공을 펼치며 뒤집기에 나섰지만 리버풀의 두꺼운 수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4-0으로 마무리 되었고, 리버풀은 안필드에 기적을 만들어냈다.

피르미누, 살라, 로버트슨이란 핵심멤버의 대체 자원으로 투입 된 오리기(2골)와 샤키리(1도움) 그리고 바이날둠(2골)은 맹활약으로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안필드에서 기적을 만들어 냈다. 그야말로 리버풀은 이가 없는 상황에서 잇몸으로 바위를 깨뜨렸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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