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포토라인 선 김학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9일 오전 검찰 출석... 6년 만의 첫 공개소환, 윤중천과 유착 의혹 드러날까
▲ 뇌물수수,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성폭력·뇌물의혹을 받아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마침내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6년 전 논란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9일 오전 10시 2분 김 전 차관은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 있는 서울시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말만 남긴 뒤 서둘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경찰은 병원에서 조사받겠다는 김 전 차관 요구를 받아들였고, 검찰은 그를 한 차례 비공개 소환한 뒤 2013년 11월 11일 무혐의로 결론냈다. 이듬해 피해여성의 고소로 검찰 2차 수사가 이뤄졌지만, 검찰은 김 전 차관 추가 조사 없이 또 다시 불기소 처분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재조사에 돌입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지난 3월 15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전 차관은 응하지 않았다.
이후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 전 차관의 뇌물혐의 재수사를 권고했고, 검찰은 곧바로 수사단을 꾸렸다. 그러나 이 사건 주요인물, 윤중천씨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 등으로 수사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윤씨를 6차례 조사하는 끝에 출범 42일째 드디어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게 됐다. 수사단은 윤중천씨가 그에게 뇌물을 주고 두 사람이 윤씨의 강원도 원주시 별장 등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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