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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생태·역사 테마 '경안천누리길' 조성 나선다

역사·문화 테마 통해 명소화... 신익희 생가, 나눔의집 연결 역사문화체험길 조성

등록|2019.05.09 17:50 수정|2019.05.09 18:22

▲ 경기도 광주시, 팔당호 규제 활용한 ‘경안천누리길’ 조성 ⓒ 광주시 제공


경기도 광주시가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팔당호 지류 경안천에 생태·역사를 테마로 한 '누리길'을 조성에 나선다.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은 광주시 송정동(칠사산)에서 시작해 경안천을 따라 초월읍 서하리(신익희 생가)와 퇴촌면 원당리(나눔의 집)를 잇는 5㎞ 길이의 탐방로 조성 사업이다.

'경안천 누리길'의 첫 코스는 허난설헌 묘역이다. 조선시대 중기 천재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허난설헌은 15세에 혼인 후 두 아이를 잃은 슬픔 등으로 건강을 잃고 많은 시를 남긴 채 27세 젊은 나이에 숨을 거뒀다. 허난설헌의 묘는 시가인 광주시 초월읍 안동김씨 묘역에 자리했으며 돌림병으로 죽은 두 아이의 무덤과 같이 있다.

탐방로 중간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낸 생가가 있다. 해공 신익희 선생은 임시정부 수립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광복 후에 민주당을 창당해 대통령 후보까지 올랐다. 생가에는 당시 활동 사진과 어록이 전시돼 있다.

허난설헌 묘에서 신익희 생가, 나눔의 집으로 이어지는 5㎞ 탐방로

'경안천 누리길'의 경유지인 나눔의 집은 일제 강점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위치해 있다. 탐방객은 이곳에서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아픔을 승화시켜 그린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시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에 국비 등 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최근 설계를 마치고 이달 중 착공 예정이다.

시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규제를 자산으로 활용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 계획"이라며 "팔당호와 인접한 경안천 주변은 수십 년간 상수원 보호 등 중첩 규제에 묶여 개발이 정체된 대표적인 지역이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전된 곳"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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