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석포제련소 무방류시스템 적용 위한 협약 체결
260억 원 들여 내년 하반기 완공 "탈폐수 공장으로 거듭날 것"
▲ 영풍석포제련소는 9일 세계적 수처리업체인 수에즈와 무방류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영풍 제공
폐수 방류로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풍석포제련소가 본격적으로 무방류 공정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풍석포제련소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 측과 수처리 시스템 전문기업인 수에즈 간 계약을 통해 이르면 올 여름에 무방류 시스템 본공정을 착공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약 조인식에는 박영민 영풍제련소 소장과 배상윤 관리본부장, 이철주 전무, 한득현 상무 등이 참석했고 수에즈 코리아의 박승운 대표, 팀 황 수에즈아시아 총괄사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협약을 통해 석포제련소가 도입하게 될 무방류 본설비는 50% 증발농축기(Evaporator) 3기와 120% 결정화기(Crystallizer) 1기로 예기치 않은 조업 장애 상황을 대비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칼슘 제거 등 전처리가 필요하지 않고 공정이 단순하다는 점과 정수공장에서 처리된 폐수 안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후 농축기를 통해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깨끗한 증기와 슬러리(혼합현탁액)로 분리시킨 후 증기만 응축시켜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석포제련소는 또 무방류시스템 이외에도 석고설비를 통해 황산용액을 중화시키고 만들어진 석고를 자재 형태로 판매해 폐기물을 줄이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영풍제련소는 지난해 6월 무방류시스템 특허를 출원하고 국내 제조업체 최초로 폐수를 공장 밖으로 한 방울도 배출하지 않는 시스템 완성을 위해 연구개발을 해왔다.
영풍제련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기물은 폐기물대로 고형화해 폐기하고 증기는 따로 뽑아 공정애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탈폐수 공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민 영풍제련소 소장은 "제련소 내부에서 무방류 설비 등을 충분히 가동한 뒤 성공적인 기술 전파 사례로 국내외 시장에 소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