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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프랑스군 전사자 추정 인식표 발견

향후 프랑스 정부와 협의해 신원확인 계획

등록|2019.05.10 15:15 수정|2019.05.10 15:16

국방부, 화살머리고지서 프랑스군 전사자 인식표 발견(서울=연합뉴스) 국방부가 지난 7일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 중 프랑스군 전사자의 것으로 추정된 인식표를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프랑스 측과 관련 정보를 공유해 신원 확인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2019.5.10 [국방부 제공] ⓒ 연합뉴스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 고지에서 한국전 당시 전사한 프랑스 군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식표를 포함, 다수의 유품과 유해가 발굴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지난주 DMZ 유해발굴작업을 통해 프랑스 군인의 인식표를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화살머리 고지 유해발굴 과정에서 프랑스군 유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견된 인식표에는 'MOALIC. YVES, M RENNES, C, FRENCH'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국방부는 "향후 프랑스 측과 전사자 추가정보 공유 및 (유품) 인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4월부터 화살머리고지에서 공동유해발굴을 하기로 했지만, 북한의 답변이 없는 가운데 DMZ 이남 우리 측 지역에서 한국군 단독으로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전사자의 정강이뼈 2점(크기 12cm와 18cm), 발가락뼈 3점(각 3cm)이 지뢰 제거와 지면 굴토 과정에서 발굴됐다. 또 인근 지역으로 작업 범위를 넓혀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28점의 유해를 수습했다.

9일에는 위팔뼈(크기 26cm)와 아래팔뼈(23cm), 정강이뼈(27cm) 각 1점을 찾아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정강이뼈(23cm), 아래턱뼈(6cm), 아래팔뼈(6cm), 허벅지 뼈(25cm)각 1점과 두개골 편 4점(각 5cm)을 발굴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발굴한 유해는 총 163점이며,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식별된 유해는 71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발굴된 유해는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보내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유전자(DNA)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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